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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막는 전세대출 규제 첫 날…은행 창구 차분

등록 2020.07.10 1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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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시행 첫 날…은행 대출창구 차분한 분위기

신규 규제지역 잔금대출에 종전 LTV 규제 적용

보완책 나오자 은행권, 혼란 진정 효과 예상도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갭투자'에 전세대출이 이용되는 것을 막는 규제가 시행된 첫 날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2부지점은 대출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2020.07.10. csy625@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갭투자'에 전세대출이 이용되는 것을 막는 규제가 시행된 첫 날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2부지점은 대출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선윤 박은비 기자 =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에 전세대출이 이용되는 것을 막는 규제가 시행된 첫날인 10일 오전 시중은행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규제 시행 전날까지는 "집을 새로 샀는데 직장 이동 사유로 불가피하게 전셋집을 새로 구해야 해 대출 규제 예외가 적용될 수 있느냐", "전세대출을 받고 있는데, 투기과열지구에 시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려고 했다. 전세대출을 당장 갚아야 하는거냐" 등의 문의가 잇따랐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방문한 서울 내 시중은행 개인대출 창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2부지점의 대출 창구에는 간간이 전화가 왔지만 방문해 상담 받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 국민은행 을지로3가지점, 농협은행 명동점도 비교적 한산했다.

강남권 시중은행 분위기도 비슷했다. 서울 강남구 신한은행 삼성동아이파크지점도 오전에는 이날 시행된 규제를 묻는 고객이 적었다. 농협은행 청담동지점, 하나은행 청담동지점도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산 뒤 다른 집에서 전세를 살기 위해 전세대출을 신청하면 받을 수 없다.

아울러 이날 이후 전세대출을 받고 추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는 경우에도 전세대출을 즉시 갚아야 한다.

한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는 "출근 후 오늘부터 시행되는 전세대출 규제에 대한 문의는 거의 없었다"며 "6·17 대책이 나온 뒤 전화로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았고, 오늘은 시행일이라 관련 문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도 "민간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의 보증 한도가 5억에서 3억으로 낮아져 이에 대한 문의가 많았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점 및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속된 부동산 대책에 따른 학습효과로 규제 대상에 포함된 고객들은 언론을 통해 알아보고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한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는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 대한 학습 효과로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전세대출을 당장 갚아야 하는지 등 확인 차 질문을 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6·17 부동산 대책의 발표로 규제대상 지역으로 새로 묶인 아파트의 수분양자들이 분양받았을 당시 예상치 못한 대출 한도 축소로 어려움을 겪자 보완책을 내놨다.

새롭게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인 곳에서 이미 아파트 분양을 받은 사람들의 잔금 대출 LTV(담보인정비율)을 대책 이전 수준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보완책은 6·17 대책에 따른 시장 혼란은 일부 진정시켜주는 수정안이기 때문에 은행 사이드에서는 일부 진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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