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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모서 태아로 감염…"신생아 2명 양성반응"

등록 2020.07.10 15: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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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서 코로나19 항체 발견되기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의 확진 임신부 31명 대상 연구 결과

[사뭇프라칸=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모의 태반을 통해 태아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태국 사뭇프라칸의 파올로 병원에서 촬영한 신생아의 사진. 2020.7.10.

[사뭇프라칸=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모의 태반을 통해 태아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태국 사뭇프라칸의 파올로 병원에서 촬영한 신생아의 사진. 2020.7.1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모의 태반을 통해 태아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의 클라우디오 페니치아 면역학 연구원은 태어나자마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신생아 2명의 케이스를 바탕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국제에이즈 학회에서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니치아 연구팀은 지난 3~4월 밀라노 지역의 병원 3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 말기 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산모의 질과 태반, 탯줄, 모유 등을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피실험자 9명의 제대혈과 1명의 모유에서는 바이러스 항체도 발견됐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신생아는 2명이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이틀 만에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페니치아는 "이는 신생아가 모체에서부터 바이러스 항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페니치아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실험자 31명 중 2명에서 수직 감염이 발생했음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연구"라고 부연했다.

페니치아는 실험에 참여한 피실험자들의 경우 이미 만삭인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태아의 발육에 미친 영향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신생아가 항체를 갖고 태어난 사실이 확인된 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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