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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대통령 직속 '미디어 혁신위' 제안

등록 2020.07.10 16: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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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제 MBC 사장 (사진 = MBC)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제 MBC 사장 (사진 = MBC)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박성제 MBC 사장이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대통령 직속의 '미디어 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박 사장은 10일 'MBC 미래를 말하다 - 사원과의 대화'를 통해 MBC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사장은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맡겨진 책무를 다하는 동안 공적재원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광고결합판매와 같은 불리한 조건들에 둘러싸인 채 버텨왔다"며 "수십년 전 광고가 포화상태였던 시절에 만들어진 제도로는 더 이상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미디어 자본의 공세 속 공영 미디어의 존립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통령 직속의 '미디어 혁신위원회'를 제안했다"며 "MBC를 둘러싼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는데 앞장서고 또 지역MBC와 네트워크 체제를 유지하고 상생의 길로 나가기 위한 자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미래 투자와 관련해서는 개방(OPEN), 연결(CONNECT), 확장(EXPAND)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디지털 세상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춰, 개방적 태도로 최고의 파트너를 찾아 글로벌 차원으로 파이를 키워 이익을 공유한다는 의미다.

그는 "최근 있었던 카카오M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공동사업 추진은 외부로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선점과 내부로는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에 그 목적이 있다"며 "더불어 드라마 기획역량 강화와 우수IP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핵심 콘텐츠인 드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스타 연출가에 의존하기 보다는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기획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드라마 부문을 모든 플랫폼에 대응하는 드라마 기획 스튜디오로 진화시키고 더 나아가 글로벌 드라마 스튜디오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성제 MBC 사장 (사진 = MBC)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제 MBC 사장 (사진 = MBC) 2020.07.10. [email protected]

아울러 "신사업 개척을 위해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고 유망한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상생을 도모하고 그들의 혁신을 배우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활발히 제안되고 실행되는 '빠르고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사내벤처제도를 하반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MBC가 보유한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최근 BTS가 '대취타'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해외 팬들에게도 유명해진 경기도 용인의 사극세트 '대장금파크'를 글로벌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우수성과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성공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파생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했을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기반의 지상파는 위기에 처했을지 몰라도 콘텐츠 제작과 여기에서 파생될 다양한 산업군은 모두가 꼽는 유망분야인 만큼 MBC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며 "MBC는 글로벌 콘텐츠 그룹으로 변신해야 하고 변신할 수 있다. MBC가 갖고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으니 모두 함께 미래비전을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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