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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촉매 약점 개선'…UNIST, 액체 알칼리 금속 이용 새 합성법 개발

등록 2020.07.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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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김건태·곽상규 교수팀, 금속상 TMD 합성법 개발

90% 이상의 상 순도와 상 안정성 확보·촉매 활용 기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UNIST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박혜성, 김건태, 곽상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물 전기분해(물을 전기에너지로 분해하여 수소 생산) 촉매인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을 반도체상(Phase)에서 금속상으로 바꾸는 간단한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박혜성 교수와 박상현 연구원(왼쪽부터) 2020.07.10. (사진=UNIST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UNIST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박혜성, 김건태, 곽상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물 전기분해(물을 전기에너지로 분해하여 수소 생산) 촉매인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을 반도체상(Phase)에서 금속상으로 바꾸는 간단한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박혜성 교수와 박상현 연구원(왼쪽부터) 2020.07.10. (사진=UNIST 제공)[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액체 알칼리 금속을 이용해 차세대 수소 발생 촉매로 각광받는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TMD)'의 성능을 개선한 기술을 개발했다.

새 합성법은 쉽고 빠르게 촉매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전기전도도를 높일 수 있어 수소촉매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박혜성·김건태·곽상규 교수 공동연구팀이 '알칼리 용융 금속(쇳물과 같은 액체 금속) 층간 삽입법'을 이용해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을 금속상(1T phase)으로 바꾸는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소 발생 촉매로 주목 받는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은 전기전도도가 좋을수록 그 성능이 좋아지는데, 간단한 합성법을 이용해 단시간에 반도체상을 전기전도성이 우수한 금속상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이하 칼코겐 화합물)은 텅스텐이나 몰리브덴 같은 금속 원소와 황과 같은 칼코겐 원소가 결합한 물질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백금을 대신 할 ‘물 전기 분해 반응’(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반응) 촉매로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상온에서는 촉매의 성능을 가늠하는 척도의 하나인 전기전도도가 떨어진다. 이 물질은 하나의 물질 안에 반도체 성질을 갖는 부분과 금속 성질을 갖는 부분이 공존하는데 상온에서 주로 전기전도도가 떨어지는 반도체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액체 알칼리 금속을 이용해 반도체상 전이금속 화합물을 금속상으로 변환하는 내용을 설명한 연구 그림

액체 알칼리 금속을 이용해 반도체상 전이금속 화합물을 금속상으로 변환하는 내용을 설명한 연구 그림


공동연구팀은 모세관현상을 이용해 액체 알칼리 금속을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금속성 칼코겐화합물'을 1시간 만에(기존 48~72시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제1저자인 박상현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석사과정 연구원은 "기존 합성법의 경우 2~3일에 걸쳐서 금속성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을 만드는 데, 이번에 개발된 합성법은 합성 시간도 짧고 간단하다"며 "X선 광전자 분석법 등을 통해 92% 이상의 높은 상 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합성된 금속상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은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고열과 강한 빛에도 금속상이 반도체상으로 바뀌지 않고 유지됐다. 또 새롭게 합성된 칼코겐화합물을 실제 물 전기 분해 시스템에 적용한 결과 100시간 이상의 작동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박혜성 교신저자는 "차세대 수소 발생 촉매로 주목 받고 있는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의 새로운 합성법을 찾아냈다"며 "이차원 물질의 물리적 특성을 규명할 실마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금속상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의 특성을 잘 활용해 수소 발생 촉매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메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7월6일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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