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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관왕 '벌새', 북미·일본서 호평·매진 행렬

등록 2020.07.10 18: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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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벌새' 포스터. 2019.07.01.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서울=뉴시스]영화 '벌새' 포스터. 2019.07.01.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영화 '벌새'가 북미와 일본 등 해외 개봉을 시작하며 매진과 상영관 확대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벌새' 측에 따르면 '벌새'는 지난달 26일 영화 '버닝' 배급사인 웰고 USA 배급으로 북미 버츄얼 개봉을 시작했다. 뉴욕의 링컨 센터, 시카고의 뮤직 박스 등 미국 각 도시의 대표 예술극장에서 미국의 유명 배급사 키노 로버의 키노 마키 플랫폼을 통해 버츄얼 개봉 중이다. 지금까지 총 87개 버츄얼 시네마에서 상영 중이다.

개봉과 함께 반응은 뜨겁다. 필름 엣 링컨 센터에서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데뷔작은?"이라는 트윗을 올려 '벌새'를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리뷰를 리트윗하며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즈 수석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는 그 주의 선택으로 '벌새'를 선정했다. 5번의 퓰리쳐 상 비평 부문 후보에 오른 마놀라 다지스 수석평론가는 "삶이라는 것을 화면에 포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그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서울=뉴시스](사진='Film at Lincoin'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사진='Film at Lincoin' 트위터 캡처)

"봉준호는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한 인디와이어 수석 평론가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김보라 감독의 데뷔작은 이보다 더 강력한 버전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감성있고 숙성되어 있다"고 호평했다.

일본 도쿄의 예술영화관 유로스페이스에서 지난달 20일 개봉 후 연일 매진 성적도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도 극장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개봉 첫 주부터 매진 사례로 이례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가장 큰 극장 체인인 토호 시네마(TOHO cinemas)로부터 상영 제안을 받아 지난 3일 기준 토호 시네마 이케부쿠로(TOHO cinemas lkebukuro), 토호 시네마 히비야(TOHO cinemas Hibiya), 유나이티드 시네마 토요스(United Cinemas Toyosu) 세 곳의 극장에서 추가 상영이 시작됐다.

추후 일본 내 30~40개 극장에서의 추가 확대 상영도 예정돼 있다. 일본 영화평론가 다카하시 유지는 "현실의 생생함과 덧없는 꿈같은 감각이 뒤섞인 이 작품의 신비한 시선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들썩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왼쪽부터)일본 아사히 신문과 일본 미니씨어터 유로스페이스 전석 매진.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서울=뉴시스](왼쪽부터)일본 아사히 신문과 일본 미니씨어터 유로스페이스 전석 매진.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또 영화평론가 호소야 미카는 "1994년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고인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개인적인 이야기로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벌새'는 한국 영화의 기세와 다면성을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벌새'를 연출한 김보라 감독은 "반응이 뜨거워 무척 감사한 날들이고, 일본에서도 계속 매진돼 SNS를 통한 후기를 읽는 것이 설렌다"며 "해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자신 안에 있는 '은희'를 만나고 영화에 조응해주는 것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벌새'는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4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신인배우상, 2020 워싱턴웨스트영화제 최우수 장편 감독상,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과 여자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 59관왕 타이틀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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