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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보다 사망자 3.5만명 적은 독일, "락다운을 더 일찍 시작한 덕분"

등록 2020.07.10 2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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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락다운 개시는 양국간 일주일 정도밖에 차이 안 나

[제네바=AP/뉴시스] 6월25일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왼쪽부터)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6.

[제네바=AP/뉴시스] 6월25일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왼쪽부터)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의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10일 독일 코로나 19 총사망자가 대부분의 서유럽 나라보다 매우 적은 데는 "아주 이른" 락다운(자체감금, 봉쇄) 덕이 컸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이날 정책대화 모임에서 코로나 19 충격에서 영국과 독일 간에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아주 일찍 락다운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 1주나 2주 늦게 행동했더라면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 CSSE 집계에서 독일은 10일 오후7시(한국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19만9200명으로 세계에서 열여덟 번째로 많다. 영국은 독일보다 꼭 9만 명 많은 29만9100명 대로 세계 일곱번 째 최다국이다.

누적 확진자 수보다 양국 간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은 누적 사망자 수다. 영국에서 지금까지 코로나 19로 죽은 사람은 4만4690명으로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가장 많다.

확진자가 9만 명 적은 독일의 누적 사망자는 9060명으로 세계 13위인데 영국보다 3만5600명이나 적다. 치명률 차이가 이를 잘 말해주는데 영국은 15.4%이고 독일은 4.5%다.

독일은 본격적인 락다운을 3월15일 시작했고 영국은 여드레 늦은 3월23일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한 달 전 총사망자가 4만 명 대에 진입할 때 "락다운을 일주일만 일찍 했으면" 이미 사망한 2만 명에서 3만 명의 목숨을 건졌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정부 자문 과학자들로부터 잇따라 나왔다.

한편 비필수 주민이동과 영업활동을 철저히 금지하는 락다운을 3월10일 시작했던 이탈리아는 총사망자가 3만4900명으로 세계 4위이며 3월14일 개시의 스페인은 2만8400명(7위), 3월17일 시작의 프랑스는 2만9900명(6위)이다.

독일의 총사망자가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 표나게 적은 데는 락다운 개시일 말고도 중용한 인자가 더 있을 것이란 짐작을 하게 하는 수치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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