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백선엽씨 현충원 안장 부적절…친일 행위 사과 안해"

"친일 행위자 우대 중단하고 정확한 평가 내려야"

백선엽 장군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정의당은 11일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대전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부적절한 결정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한국전쟁 당시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백선엽씨는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되어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백선엽씨는 이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또한 자신의 자서전과 회고록 등에서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자손은 3대가 망하고, 친일파 자손은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친일행위자 청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친일 행위자들에 대한 부당한 우대를 중단하고 역사의 정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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