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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특검 WP기고문, 트럼프의 로저 스톤 사면 비난

등록 2020.07.12 1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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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변함없는 중범죄자"

의회 청문회이후 첫 개인의견 발표

트럼프, 교도소 입소 며칠전 사면단행

[ 워싱턴= AP/뉴시스]지난 해 7월 24일 미 하원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그는 올 7월11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사면에도 불구, 로저 스톤은 러시아와 내통한 유죄가 확정된 중범죄자라며 이례적으로 자신의 수사 내용과 개인 의견을 밝혔다. 

[ 워싱턴= AP/뉴시스]지난 해 7월 24일 미 하원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그는 올 7월11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사면에도 불구, 로저 스톤은 러시아와 내통한 유죄가 확정된 중범죄자라며 이례적으로 자신의 수사 내용과 개인 의견을 밝혔다.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로버트 뮬러 전 러시아스캔들 특검은 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당시 관계에 대한 자신의 수사는 정당했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11일자 워싱턴 포스트의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충복 로저 스톤을 사면한 것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로저 스톤은 형이 확정된 중범죄자이며,  그것이 정당하다"고 자신의 수사가 "역대의 중요성을 가진 수사"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그의 교도소 복역에 개입했음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지 오피니언 면에 실린 뮬러 특검의 글은 그가 지난 해 7월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을 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천명한 것이다.  

그는 2년여에 걸친 자신의 수사 결과가 심한 공격을 당하고 심지어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부분적으로 무력화 되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번 10일 교도소 복역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에 트럼프가 사면까지 한 결과를 낳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수사결과에 대한 확신을 강하게 주장하는 글을 발표했다.

뮬러는 그 동안 작성한 448쪽에 이르는 수사보고서에 저절로 드러나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특검 수사가 불법이라든가,  수사 동기가 부당하다,  로저 스톤은 검찰의 희생양일 뿐이다라는 비난에 나는 일일히 대응하고 반박할 필요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는 가장 중요한 최고의 수사였다.  스톤은 연방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기소되었고 유죄가확정된 범죄자다.  그는 (사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이 중범죄자로 남아있으며,  그것이 정당하다"고 썼다.

뮬러는 자신의 수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특정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11일에 스톤을 사면하면서 뮬러 특검에 대해 " 그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마녀사냥이었고 뮬러의 조작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뮬러의 일간지 기고문 게재만해도 수사 기간중에도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전직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서는 충격적일 만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당시에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의 온갖 공격에도 답변을 거부했으며,  심지어 자신의 수사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요청하는 공공 장소나 회의에조차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뮬러는 수사를 종결한 뒤 첫 대중 앞에 나섰을 때에도 자신이 할 말은 보고서에 다 있다는 입장만을 취했다.,  나중에 하원 청문회에 나가서도 증언의 범위가 보고서에 나타난 새로운 발견이나 증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자제했다.

하지만 그의 그런 신중한 태도는 다른 사람들, 특히 법무부에게는 효과가 반감되거나 무력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뮬러보고서의 전문이 공개되기 전에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4쪽 짜리 요약본만을 발표했고,  뮬러는 그 요약이 자기 특검팀의 수사의 무게가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반발했었다.

뮬러의 이번 기고문은 스톤에 대한 기소의 근거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스톤이 어떤 식으로 증인의 증언내용을 조종했는지,  러시아정보기관이 해킹해서 위키리크스에 올린 민주당의 이메일을 통해 어떤 식으로 선거 상대방의 내부 정보를 빼냈는지도 자세히 밝혔다. 

그런 노력들과 트럼프 선거본부가 개입한 정황은 뮬러특검의 핵심이다.  선거본부와 관련된 인물 중 누군가가 러시아와 결탁해서 민주당 이메일에 담긴 정보를 훔치거나 폭로했느냐 여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였기 때문이다.

뮬러는 기고문에서 스톤의 역할이 특별히 결정적이었다고 썼다.  그가 바로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한 민주당의 해킹당한 이메일의 내용을 주장한 사람이었으며 선거기간 중에 러시아 정보국 소속요원들로 알려진 사람들과 거래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뮬러는 "우리는 트럼프 선거본부에서 러시아 정부와 공조했다는 가설을 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작업을 했다고 여겼다.  또한 트럼프 선거본부가 러시어측이 해킹하고 폭로한 정보를 선거전에 이롭게 이용할 것을 기대했다는 가설하에 움직였다"고 밝힘으로써 로저 스톤 같은 핵심인물을 사면한 트럼프의 처사를 확실하게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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