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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신규 확진 130명 육박' 광주, 무차별 감염 확산

등록 2020.07.12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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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환자 161명 중 128명, 2주새 신규 확진

방문판매업체 발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일로

감염원 '미지수' 환자 또 발생…심층역학조사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온 가운데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이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7.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온 가운데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이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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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최근 2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감염경로 대부분은 밝혀졌지만 무차별적인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61명이다. 이 중 128명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장소별 감염 인원은 ▲금양오피스텔 32명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 24명▲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13명 ▲한울요양원 11명 ▲광륵사 8명 ▲아가페실퍼센터 7명 ▲스포츠클럽(배드민턴) 7명 ▲SM사우나 6명  ▲해외 유입 3명 ▲감염경로 미상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37번 환자 등 2명을 매개로 금양오피스텔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 지역사회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감염자 78번 환자를 통해 일곡중앙교회 교인 사이에서 확진이 잇따랐고, 37번 환자와 접촉한 34번 환자를 통해 광륵사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또 금양오피스텔 관련 감염자이자, 사랑교회 교인이었던 48번 환자를 매개로 아가페실버센터·한울요양원 등 노인요양시설 2곳, SM사우나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SM사우나는 사랑교회 교인 57번 환자가 다녀가고 120번 환자가 매점 직원으로 일한 대중목욕탕이다.
 
확진자 13명이 속출한 광주고시학원(본원·첨단점)은 강사인 134번 환자가 SM사우나를 통해 감염, n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시가 8일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도. 2020.07.08.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시가 8일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도. 2020.07.08.


금양오피스텔을 찾았던 45번 환자에 이어 그 남편도 확진됐다. 특히 45번 환자의 남편의 친구 76번 환자는 최근 새롭게 밝혀진 집단감염원 '스포츠클럽'과 관련이 깊다.

76번 환자는 137번 환자와 함께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동호회 경기에 참석, 7명이 확진됐다.

당초 방역당국은 76번 환자가 생활체육 동호회와 관련된 행적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아 해당 감염 연결고리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집단감염원과 접점이 없는 137번 환자의 감염원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원인 생활체육 동호회와 실내체육시설을 밝혀냈다.

방역당국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원 간 연결고리를 대부분 규명했으며, 이에 따른 접촉자를 자각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하루새 10명이 더 늘어 총 105명이 확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하루새 10명이 더 늘어 총 105명이 확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다만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확진 사례도 있어 우려가 높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61번 환자(60대 여성)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광산구 하남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퇴원 직후인 지난 10일 오후 2시께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1번 환자의 진술만으로는 현재까지 다른 집단감염원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 환자 128명 중 10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118명 중 3명은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에 못 미치는 중증환자다. 4명은 중등증 환자로 분류됐으며, 111명은 경증환자다.

시 방역당국은 중증도, 연령대 등에 대한 의료진 판단과 병상 여건을 고려해 확진자들을 격리 병상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국가 지정 치료병상 2곳(전남대·조선대병원), 감염병전담병원 4곳(빛고을전남대병원, 순천·강진·군산의료원)과 생활치료센터 1곳(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주 지역 추가 확진자 발생 시 이용가능한 병상이 50여개 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고위험 체육시설 내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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