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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4월 물가·환율 급등락"…하반기 추세도 관심

등록 2020.07.12 15: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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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중국 무역 감소, 외화 흡수 정책 영향 분석

상반기 생산활동 위축 여파 하반기 지속될 수도

[평양=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3일 평양 려명거리를 걷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평양=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3일 평양 려명거리를 걷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올해 2~4월 북한 시장의 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10일 발간한 '최근 북한 시장의 물가 및 환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쌀과 휘발유의 가격은 2월 초와 4월 말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높아졌으며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치솟았다. 이 같은 급등세는 5~6월에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북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대비 5% 이상 올랐다가 급락했고 원/위안 환율은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가 전년 대비 가치가 감소되기도 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대(對) 중국 무역이 감소한 것이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원은 북한이 1월 말부터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면서 1분기 대중 수출과 수입은 각각 75.2%, 5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북한 당국의 정책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북한이 공채 일부와 무역허가권을 외화로 판매하면서 민간 보유 외화를 흡수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북한 물자가 5월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반기 생산활동 위축으로 인한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비료 등 농업중간재가 적절하게 투입되지 않았을 경우 식량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내년에도 식량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지영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식량안보위기 국가에 북한이 선정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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