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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6·25전쟁서 큰 공훈 세워"(종합)

등록 2020.07.12 1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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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에 잘 모시겠다"…'서울현충원 안장' 주장엔 '묵묵무답'

노영민·서훈 등 靑 참모진도 조문…방명록엔 '한미동맹 상징' 애도

靑 "文대통령 명의 조화 이미 전달…그 행위 외 다른 입장 없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45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과 함께 약 20분 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 총리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는 6·25 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우셨다"면서 "그래서 정부에서는 육군장(葬)으로 (고인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고인을 서울현충원에 모셔달라는 얘기가 나온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백 장군은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괴뢰국인 만주군에서 소위로 임관했다.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데 앞장선 이유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이유로 독립운동가 단체에서는 고인의 대전현충원 안장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광복 이후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제1사단장으로 6·25전쟁 당시 평양 탈환에 수훈을 세웠고 이후 육군참모총장까지 지낸 그를 '전쟁 영웅'으로 마땅히 예우해야 하며 서울현충원 안장이 마땅하다는 육군 예비역 단체 대한민국육군협회 중심의 주장 역시 팽팽하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훈 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과 함께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훈 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과 함께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육군은 백 장군에 대한 장례를 육군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오는 15일 육군참모총장 주관의 영결식을 엄수키로 확정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날 오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 실장은 방명록에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신 백선엽 장군을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노 실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대통령이 남기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 없이 장례식장을 떠났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백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이 예우에 맞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공식 입장 질문에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弔花)는 이미 전달이 됐다"면서 "그 행위 말고 청와대가 다른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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