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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故백선엽 빈소 조문…당정청 조문 행렬 동참(종합)

등록 2020.07.12 2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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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혁 "대전이든 서울이든 모두 국립현충원"

민주당, 백선엽 홀대한다는 여론 의식한 듯

당정청, 잇따라 조문…정세균·노영민·서훈 방문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과 송갑석 대변인이 함께 조문했다.

이 대표는 헌화 후 "장군님과 2005년 총리공관에서 저녁을 모시고 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만 해도 정정하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접견실에서 고인의 장남인 백남혁 씨와 대화를 나누는 등 유가족에 위로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2005년 백 장군과 위례신도시 부근 군 복지시설 조성 문제로 만난 것을 떠올리며 "당시 백 장군이 대단히 후배를 아끼는 분이었고 굉장히 건강했던 분이었다"고 말했다고 송 대변인이 조문 후 전했다.

장남 백남혁 씨는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으로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미 재작년 고인께서 건강하시던 시절 대전현충원에 가기로 가족과 사전에 이야기가 돼 있었다. 고인의 뜻도 그렇고 본인 뜻도 그렇고 대전이든 서울이든 다 같은 대한민국이고 대전현충원이든 서울현충원이든 모두 국립현충원"이라고 말했다고 송 대변인이 말했다.

유가족은 이 대표의 조문에 사의(謝意)를 표했고 이에 이 대표는 "조금 더 일찍 올 수 있었는데 지방에 머무르고 있어 다른 일정과 맞추다보니 조문이 늦어졌다. 내일 날씨도 궂은데 장례를 순조롭게 잘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부 유튜버들은 이 대표를 향해 "이게 나라냐. 어떻게 장군님을 이렇게 홀대할 수가 있느냐"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해 당정청 인사들은 일제히 백 장군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앞서 민주당은 고인의 친일 행적 논란 등을 감안해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전쟁영웅인 백 장군을 홀대한다는 여론이 일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 대표가 당 대표 자격으로 직접 공식 조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 역시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이셨고 6·25 전쟁에 공헌하셨다는 점에서 애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한 뒤 "고인께서는 6·25 전쟁에 큰 공훈을 세우셨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조문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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