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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와 '카이카이키키'의 기괴한 귀여움

등록 2020.07.13 11:56:37수정 2020.07.13 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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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탕서울 갤러리 23일부터 '치유'展

'미스터~오타키워크숍'까지 한자리

Mr., End of Year Party 21 Days, 1996 Acrylic on canvas무라카미 다카시. ©1996 Mr./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Mr., End of Year Party 21 Days, 1996 Acrylic on canvas무라카미 다카시. ©1996 Mr./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예술이란 무엇인가? 동양에서 태어난 우리에게는 평생 고민해야 할 질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서구미술사가 구축한 예술이라는 정의를 따라가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양에는우리만의 역사가 있다.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이 두 개 문화의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 망가(만화)를 넘어서 새로운 일본 현대미술을 창출했다. 

그의 '수퍼플랫은 ‘아니메’(アニメ; 일본 애니메이션을 일컫는용어)와 ‘망가’(漫画; 일본풍으로 그려지거나 일본에서 창작, 출간된 만화를 일컫는 용어)에 뿌리를 뒀다.

‘고상한’문화와 ‘통속적’인 문화, ‘독창성’과 ‘모방적’, ‘예술’과 ‘상품’의 차이점을 기반으로한 서구 미술과는 달리 '수퍼플랫'은 과거와 현재, 독창적인 것과 모방적인 것, 고급과 하위문화는 하나로 합쳤다.

일본 특유의 감수성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을 장악한 서구 미술의 유산과 관례적인 분류법을 뒤엎었다는 평가다.

그림은 일본 ‘오타쿠’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어린아이 같은존재를 지닌 '오타쿠' 세계는 그 시기의 고립된 일본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

수퍼플랫의 세계에서 오타쿠는 자신의 내적 세계를 외부로 끌어올려 현대문화를 주도한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제자인 작가 '미스터'도 진정한 오타쿠인으로써 성공한 화가다. 아니메나 비디오 게임에서 나올법한 표현법으로평범한 일본 여자아이들을 그리며 다카시와 함께 '카이카이키키'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스터는 “나에게 오타쿠라는 신분은 아니메와 망가를 예술로 탈바꿈하는 문제이며 이는미술사에 등장한 적 없는 방식"이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 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그림속 캐릭터로 앙증맞은 귀여움과 기괴함으로 현대미술 컬렉터들을 홀리고 있다.  ‘카이카이(かいかい)’와 ‘키키(きき)’는 ‘괴괴기기(怪怪奇奇)’하다는 의미다.

Chiho Aoshima, Poke-chan, Warm and Fuzzy, 2020 Ceramic,©2020 Chiho Aoshima/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Chiho Aoshima, Poke-chan, Warm and Fuzzy, 2020
Ceramic,©2020 Chiho Aoshima/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카이카이키키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페로탕 서울은 카이카이 키키의 소속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 미스터, 매드사키,텐가원, 렁 카싱, 타카노 아야, 아오시마 치호, 쿠라야 에미, 오비, 오타니 워크숍, 우에다 유지, 무라타 신의 구작과 신작을 전시하는 단체전을 오는 23일부터 선보인다.

'치유'를 주제로 한 이 전시는 현재 현대 미술 세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퍼플랫과 '버블랩'의 작품을 통해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편견과 차이가 무엇인지 살펴볼수 있다. 전시는 9월4일까지.

Otani Workshop, Pooh and I, 2019 Acrylic on canvas©2019 Otani Workshop/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Otani Workshop, Pooh and I, 2019
Acrylic on canvas©2019 Otani Workshop/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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