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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양도세 발표 여파? 해외 주식거래 급증

등록 2020.07.13 14: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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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거래대금 11조원…5배 증가

지난달 해외주식 매수·매도 역대 최고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익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고광효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 박종상 숙명여대 교수,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정책연구본부장, 김문건 기획재정부 금융세제과장,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 오종문 동국대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2020.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익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고광효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 박종상 숙명여대 교수,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정책연구본부장, 김문건 기획재정부 금융세제과장,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 오종문 동국대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부의 주식 양도세 과세안 발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정부가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발표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약 90억 달러(11조원)으로 집계됐다.

2조원 가량의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배나 늘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거래한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모두 769억 달러(92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49조원)을 훌쩍 넘은 규모다.

지난달 해외주식 총 매도액은 89억4437만달러(약 10조7365억원), 매수액은 97억533만달러(약 11조6500억원)에 달했다. 매수액과 매도액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6조원 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애플(3조), 마이크로소프트(2조6000억원), 아마존(2조4000억원), 니콜라(1조5600억원) 등의 순으로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홍콩의 핑안 굿 닥터(5500억원), 일본의 남코 반다이 홀딩스(4800억원), 카도카와 다완고(420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정부의 금융 세제 선진화 방안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구분 없이 과세하고 2000만원 초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20%를 양도소득세로 과세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와 '이중과세'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이미 차익 기준으로 22%의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부과하지 않던 국내 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납부하게 되면서 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세제를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선진화된 상품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다양한 상장사의 주식을 사려고 세금을 내고 해외 주식을 사는데 국내 시장은 그렇지 않아 해외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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