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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역사' 괴산 청인약방, 지자체 기부…"관광자원 활용"

등록 2020.07.13 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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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약방 차린 신종철옹, 건물·부지 기부

[괴산=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청인약방. (사진=괴산군 제공) 2020.07.13.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청인약방. (사진=괴산군 제공) 2020.07.13. [email protected]


[괴산=뉴시스] 임선우 기자 = 63년 역사를 지닌 충북 괴산군 '청인(淸仁) 약방'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13일 괴산군에 따르면 최근 청인약방 주인 신종철(88)옹이 칠성면 도정리 212-5 일대 약방 건물(33.72㎡)과 부지(73㎡)를 괴산군에 기부했다.

목조 건물에 함석지붕을 얹은 건물은 시골약방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담벼락 벽화와 200년 넘은 느티나무, 주변 고인돌 등도 볼거리다.

1958년 청주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약방을 연 신종철옹은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약방 이름을 '청인(淸仁)'이라 지었다.

[괴산=뉴시스] 임선우 기자 = 자신의 약방을 괴산군에 기부한 신종철옹. (사진=괴산군 제공) 2020.07.13.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 임선우 기자 = 자신의 약방을 괴산군에 기부한 신종철옹. (사진=괴산군 제공) 2020.07.13. [email protected]


약방은 그동안 청인약점, 청인약포, 청인약방으로 상호를 바꾸며 주민 건강을 책임져왔다. 마을 사랑방 감초꾼이기도 한 그는 글을 모르는 주민들을 위해 부고장을 도맡아 쓰고, 1700쌍의 주례도 섰다.

돈이 급한 주민 수백명의 보증을 서다가 10억원 이상의 빚을 40년간 대신 갚은 일화도 있다.

이런 사연들은 잡지와 방송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됐고, 약방은 괴산군 칠성면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어르신께서 큰 뜻을 지니고 청인약방을 기부해주셔서 기쁘다"며 "괴산군의 자랑인 청인약방을 문화유산으로서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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