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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가격 인하·저가 버전 취소…수익성 재고 차원"

등록 2020.07.14 17: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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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손=AP/뉴시스】 테슬라는 지난해 3월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차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모델Y의 가격은 유형에 따라 3만9000~6만 달러(약 4438만~6828만원), 최대 이동 거리는 230~300 마일(370~483㎞)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7.14

【호손=AP/뉴시스】 테슬라는 지난해 3월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차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모델Y의 가격은 유형에 따라 3만9000~6만 달러(약 4438만~6828만원), 최대 이동 거리는 230~300 마일(370~483㎞)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7.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Y'의 가격을 인하하고 저가 버전 출시를 취소한 것은 주요 거점인 미국에서 수요 감소를 감안한 것이라는 컨설팅업체의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 Y 인도를 시작한지 4개월도 안돼 차량 가격을 3000달러 인하했다.

현재 출시된 모델 Y 파생형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장거리 4륜 구동 버전(long-range all wheel drive version)'은 차량 가격이 4만9990달러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가격이 3만9000달러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표준 거리 버전(standard range version)'은 출시를 취소했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2일 "250마일(약 400㎞) 정도로 추정되는 표준 거리 버전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조사업체 본드 앵글의 최고 경영자(CEO)인 비키 브라이언은 "테슬라의 모델Y 관련 움직임은 테슬라 핵심 거점인 미국내 전기자동차 수요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모델Y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자 가격을 낮췄다는 것이다. 그는 "모델Y에서 실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본드 앵글은 테슬라의 지난 2분기(4~6월) 미국내 모델3 수요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모델Y도 자동차 평론가의 호평에도 수요가 높지 않는 상태라고도 보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와 사이버트럭 등 다른 차량과 달리 모델 Y의 예약 주문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델Y는 세단형 차량인 모델3의 크로스오버 제품이다. 모델 3와 플랫폼과 부품 75%를 공유한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9만650대의 차량을 인도해 시장 전망치를 초월했다고 밝혔지만 매분기 차량 생산과 인도 보고서에서 모델3와 모델Y를 합산해 공개해 주주들이 모델Y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분기 흑자를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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