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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인영 아들 카트 레이싱 경기 출전 안 해"(종합)

등록 2020.07.14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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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면제 판정 뒤 영상…카트 타고 맥주 박스 들어올려

"일반인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고카트 탈 수 있어"

"지인 행사 홍보"→"본인 프로젝트" 해명 정정 해프닝

'北 새 안보라인 기대감' 해석에 "선전매체엔 노코멘트"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통일부는 14일 이인영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 후 카트 레이싱을 즐겼다는 의혹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해명 내용 일부를 뒤집는 소동도 발생했다.

전날 한 언론은 이 후보자 아들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을 보도했다. 이 후보자 아들은 해당 영상 게재 넉 달 전 척추관절병으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고카트를 타고 맥주 상자를 드는 등 활동에 지장이 없는 모습이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해당 영상과 관련, "레이싱 경기에 출전하거나 카트 레이싱 홍보 영상을 찍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또한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 홍보 차원에서 연출한 장면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카트(gocart·소형자동차) 경기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효자맥주 프로젝트'와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파주 스피드파크의 고카트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탑승할 수 있다"며 "따라서 불필요한 오해나 왜곡이 없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이 후보자 아들이 파주타이포그래피교육협동조합을 다니면서 학생들과 함께 수행한 프로젝트 과정의 일부로 제작된 동영상이라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생산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인 만큼 레이싱과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이 후보자 아들 SNS 영상과 관련, "지인 행사 홍보 차원에서 연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5시간여 만에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관련 동영상"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 측은 통일부가 설명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키자 정정된 입장문을 기자단에 전달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힌 9일 오전 통일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간 개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0.06.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힌 9일 오전 통일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간 개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0.06.09.    [email protected]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상에 나온 카트 레이싱은 아들 지인 행사 홍보 차원에서 연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한 선수들이 타는 고난도의 것이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타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해당 보도 내용과 관련, "맥주 상자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돼 있는데 상식적으로 번쩍은 어깨 너머로 드는 것"이라며 "후보자 아들이 지인과 함께 맥주 박스를 나란히 드는 거라 표현이 좀 과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질환은 일상생활은 가능하고 오히려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는 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군 복무를 할 정도는 아니어서 5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 절차가 진행되면 후보자 본인이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군 복무가 면제됐다. 2016년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했지만 같은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카트 탑승 영상이 보도되면서 병역 판정 정당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이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대한 기대감을 투영한 남측 언론 기사를 인용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선전매체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는다. 이 후보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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