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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역대급 '고공행진' 어디까지

등록 2020.07.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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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 시에는 안전자산 역할 할 것"

금광업체·실물자산 투자 조언도 나와

금값 역대급 '고공행진' 어디까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한국거래소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금 값이 증시와 상관없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보다 100원(0.14%) 오른 7만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7만6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월18일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13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1811.0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4개월새 21.87% 급등한 수준이며 2011년의 최고점 직전까지 간 것이다.

이같은 금값의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역사적으로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2008년 리먼 사태에 따른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당시 두 자산군은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최근의 차이점은 달러 인덱스의 강세 기조는 누그러진 반면 금 가격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또 과거 위험자산인 증시가 하락할 때 오르는 것이 아닌 동반 상승세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증시와 금 가격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금 가격의 랠리는 증시 사이클과 관계없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시가 급락했던 3월에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나왔기 때문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낮은 실질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견인하는 증시 상승 국면에서 금은 인플레이션을 헷징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지며 증시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때는 안전자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금광업체나 실물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송 연구원은 "미국 상장 금 ETF가 다양한데 현·선물 뿐만 아니라 금을 생산하는 금광 기업 주식을 담은 ETF도 상장돼 있다"면서 "GDX나 GDXJ가 대표적인데, 두 ETF 모두 금 선물을 담은 ETF에 비해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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