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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직원들 "회사 믿고 팔았는데"…옵티머스 대책 촉구

등록 2020.07.14 18:21:19수정 2020.07.14 19: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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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회피에 급급한 사측 무능력에 분노"

"고객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대책 내놔야"

NH證 직원들 "회사 믿고 팔았는데"…옵티머스 대책 촉구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직원들이 14일 사측을 향해 "옵티머스 사태를 해결하고 피해 고객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옵티머스 구제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노조원 400여명(노조 추정)이 모여 '옵티머스 사태 해결 대표이사 책임져라', '피해고객 보상하고 사태해결 수습하라' 등 피켓을 들고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옵티머스 사태 발생 이후 판매 직원들과 조합원들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채 시급한 고객 보상과 직원 보호를 위한 사태수습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는 사측의 무능력과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회사 정책 방향에 따라 영업활동을 열심히 했고 상품 판매를 해왔지만, 옵티머스 사태 이후 '판매사의 법적 책임은 없다'며 회피하는 사측의 이중적 태도로 인한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사태수습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즉각 시정하고 고객 보상에 대한 입장을 적극 선회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태 본질은 회사가 사기당한 상품을 성실한 영업 활동을 통해 선의의 직원들이 고객에 판매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과 과정을 끝까지 명백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옵티머스 사태 해결 및 최선의 보상조치 결단 ▲판매 직원에 대한 불이익 방지 ▲대표이사 등 책임있는 경영진에 대한 책임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완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 지부장은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이사회 운운하고 법적 운운할 때 현장에서 우리는 분노와 고통 속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던 말이 이제 와서 판매사의 법적 책임, 도의적 책임으로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를 믿고 소중한 돈을 맡긴 고객을 대표와 경영진이 직접 만나 진정성있는 대책을 만들어냈어야 한다"며 "다른 판매사들이 하지 못했던,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특단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5월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판매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4528억원으로 87.5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407억원(7.87%), 케이프투자증권 149억원(2.87%), 대신증권 45억원(0.87%), 하이투자증권 25억원(0.48%), 한화투자증권 19억원(0.36%)다.

NH투자증권은 내주 정기 이사회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유동성 공급 방안을 마련할 전망으로, 지급 규모를 검토 중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를 구매한 투자자 모두에게 조건 없이 원금의 70% 선지급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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