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모더나 "코로나 백신 1차 임상서 전원 항체"…27일 3차 시작

등록 2020.07.15 09:02: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학저널 통해 부작용 등 세부 데이터 공개

일부 부작용…27일 3만명 대상 3차 임상 돌입

[케임브리지=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바이오기업 모더나 본사 입구. 미국 의약 전문 매체 스태트 뉴스(Stat News)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실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모더나의 발표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2020.05.20.

[케임브리지=AP/뉴시스]5월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바이오기업 모더나 본사 입구. 2020.07.1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환자 모두에게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BC, NBC뉴스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을 통해 공개된 1단계 임상시험 관련 데이터를 근거로 이처럼 보도했다. 앞서 5월 모더나는 1단계 임상시험의 예비 자료를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 없이 보도자료 형태로 내놔 과학계는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45명 참가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생성됐다.

참가자 45명은 15명씩 3그룹으로 분류돼 해당 물질인 mRNA-1273을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투여받았다. 28일 간격을 두고 2차례에 걸쳐 팔 윗부분에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뤄졌다.

고용량이 투여된 그룹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에게서 발견된 항체보다 4배 많은 항체가 발견됐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러한 1단계 데이터는 mRNA-1273 접종이 모든 용량 수준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참가자 절반 이상은 피로, 근육통, 주사 부위 통증 등 증세를 경미하거나 조금 심하게 보였다.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는 부작용 상황이 추가 임상시험을 막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봤다.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메디컬 센터의 이안 곤센하우저 박사는 "초기 단계에서 보고 싶은 종류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곤센하우저는 이날 나온 결과가 기대할 만하지만, 항체 지속 시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임상시험 최종단계인 3단계에 들어간다. 이는 87곳의 각기 다른 연구소에서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100㎍의 후보물질을 투여받고 29일이 지난 이후 두 번째 접종이 진행된다. 일부 시험자들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이 투여된다.

모더나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단계 임상시험까지 나아간 후보물질은 4개라고 NBC뉴스는 전했다. 다른 3개 물질에 대한 임상은 브라질과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모더나 후보물질은 약해지거나 비활성화된 바이러스 일부를 주사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기존 백신과 다르다. 모더나 제품은 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토록 한다.

미국은 내년 초까지 코로나19 백신 3억번 접종 분량을 인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