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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광주 방판發 집단감염 71%가 고령…마스크 제대로 안 써"

등록 2020.07.15 15:12:55수정 2020.07.15 15: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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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 장시간 체류…증상 있어도 사우나 등 방문

"고령층 방판 행사 참석 자제·불요불급 모임 취소해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이연희 정성원 기자 = 지난달 27일 처음 발병한 광주 방문판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 141명 중 71%는 50대 이상 고령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밀폐된 '떴다방'에 오랜 시간 체류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집단감염을 막지 못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광주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 141명이다. 실제 방문판매모임이 있었던 금양빌딩 방문자는 27명이나 접촉자로 추가전파된 사례가 114명이다.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 고령자가 101명(71.6%)이다. 연령대별로 50대는 33명, 60대 41명, 40대 19명, 70대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위중 또는 중증 상태에 빠진 환자는 5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방역당국은 최초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소위 '떴다방'이라 불리는 홍보관·체험관 등 밀폐된 환경이었으며 밀접하고 빈번한 소규모 모임이 이뤄졌고 제품체험 등 방문자들의 체류 시간이 길었다고 분석했다.

역학조사 결과 방문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대화할 때 마스크를 벗는 등 미흡하게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곡중앙교회와 사랑교회, 광륵사 등 종교시설을 비롯해 사우나나 실내집단운동시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병원을 방문했다. 직장에서도 추가 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인, 가족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됐다.

권 부본부장은 "방문판매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및 지역사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 홍보행사 참석을 자제해 달라"며 "불요불급한 소모임은 취소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방문판매와 관련된 행사나 모임 참석 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과 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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