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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맞춤형 지원 등 대응전략 재정비 필요"

등록 2020.07.15 10: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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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서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

"미중 증시 '비이성적 과열' 우려…불확실성 여전히 부담"

"고용 언제 복원될지 알 수 없어…양질 일자리 대폭 확충"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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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대비태세도 장기전에 대비하는 자세로 대응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15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차 대유행 현실화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1차 대유행의 정점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염병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교역 둔화, 봉쇄조치 지속, 불평등 확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세계경제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일시적 위기를 버티게 하는 전방위적 지원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상시적 리스크 관리 태세 하에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해 이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나스닥 시장과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과거 버블사태와 같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미중 갈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2020.06.29.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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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발표될 2분기 기업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차관은 "유동성 리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량등급 위주의 자금 쏠림 등 유동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며 유동성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는 7월중에는 매입을 개시하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역시 이번 주 내로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강력한 1차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은 다른 지표에서도 관찰된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차관은 "5, 6월 두 달 연속 반등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급속히 줄어든 일자리가 원상 복원되려면 얼마간의 시일이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고용시장에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확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7.1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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