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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소방대, 직고용 후폭풍…"30여명 실직 위기"

등록 2020.07.15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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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와 체력시험서 31명 탈락 '실직위기'

文 대통령 다녀간 날 기준, 채용절차 달라

노조 "공사 경쟁채용 방침 공정하지 않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 소방대 노조가 인천공항공사의 직접고용 과정에서 실시한 경쟁채용으로 인해 대원들이 대거 탈락해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에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인천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의 직고용 방침에 따라 소방대 정원 211명 중 현재 31명이 필기시험(NCS·직무지식)과 공무원 채용기준 체력시험에서 탈락해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대의 정원은 211명이다. 이 중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간 2017년 5월12일을 기준으로 이전 입사자는 147명으로 직고용 전환이 유리하지만, 반면 이 후 입사자 59명은 경쟁채용을 통해 공사 직고용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들의 부담은 더 크다.

현재까지 탈락자는 총 31명으로 이 중 필기시험에서 10명 체력검사에서 21명이 탈락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력시험은 20~60대 모든 대원이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체력시험 기준에 따라 똑같은 기준이 적용돼 나이가 많을수록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노조는 부연했다.

아울러 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직고용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지난달 21일보다 한달 전부터 이미 실직자 발생이 확정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는 공사가 소방대 관리직 19명을 12명으로 축소해 7명은 실직이 확정된 상태라고 노조는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공사의 관리직 정원 축소에 따른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에 제출해 이에 대한 심의가 지난 9일 진행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노조 관계자는 "공사의 경쟁채용 방침은 외부 지원자도 지원할 수 있어 공정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경쟁율은 더 높아져 소방대 근로자들은 실직자로 내몰려진 상태다"라며 "정부가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분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인천공항의 정규직 채용절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직고용 대상자인 소방대는 정규직 전환에 기준이 된 2017년 5월12일 이전에 입사자는 서류→인성검사→적격검사→면접→신원조회 및 신체검사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된다.

반면 정규직이 추진된 이후 입사자들은 채용절차가 까다롭다. 이들은 경쟁채용을 통해 서류→필기전형→체력검정→1·2차 면접 등을 실시해야해 부담은 더 크다.

또 소방대 관리직은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에서 결정에 따라 2017년 5월12일 입사자여도 공개채용으로 직고용이 결정된다. 이는 공사가 친인척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경쟁채용의 기존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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