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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긴 부담, 공유차는 불안…車렌탈·리스 인기↑

등록 2020.07.16 0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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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와 택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 날인 26일 경기 수원역 승강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0.05.26.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와 택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 날인 26일 경기 수원역 승강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량공유(카셰어링)의 트렌드가 단기공유에서 장기공유로 이동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22~27일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장기렌트와 리스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은 2018년 조사 당시 83.9%에서 2020년 84.8%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차를 사고 싶다는 바람(18년 44.1%→20년 38.2%)은 약해지고, 자동차의 소유 가치보다는 사용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 변화가 확연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현대사회에서는 자동차가 꼭 필요하고(84.8%), 특히 결혼을 한 가정이라면 차 한대쯤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84.3%)고 답했다. 이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는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다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차를 사고 싶다는 바람은 2018년 44.1%에서 2020년 38.2%로 약해졌다.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에 대한 부러움(2018년 48%→2020년 41.8%)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77.7%는 자동차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었다. 예전처럼 자동차를 소유와 과시의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자동차의 사용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자동차의 핵심가치는 소유가 아니라 사용에 있다는 생각(20대 63.6%, 30대 73.2%, 40대 86%, 50대 88%)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61.6%)은  "요즘 소비자들은 신차 할부 구매보다 렌탈과 리스에 관심을 많이 두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7명(75.8%)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할부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정기간 대여·사용한 후 최종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렌탈'과 '리스' 방식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응답자들의 44.3%는 자동차 장기 렌탈 상품 관련 TV홈쇼핑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45.1%는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렌탈'과 '리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초기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렌탈이나 리스 등의 방법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구입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60%,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동차를 구입해 소유하는 방식에 비해 큰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법인·개인 사업자의 경우 세금 절감의 효과가 있다는 점(43.3%)과 함께 차량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신경이 덜 쓰이기 때문에(24%) 자동차 렌탈 및 리스를 이용한다고 보는 시각도 강했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연구소장은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많이 줄고, 대중교통에 대한 여러 의심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유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모빌리티의 내용과 질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소장은 "차량을 소유할 때 드는 여러 비용을 줄이며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공유경제이고, 이동의 필요성은 계속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일시적인 공유보다는 장기렌터카와 자동차구독 등으로 모빌리티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역시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모빌리티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이후 미래 모빌리티의 한축이었던 차량공유 서비스는 감소하고 개인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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