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022년 최저시급도 합리적 인상 희망"...'무조건 1만원 이상’은 8% 불과
취업포털 커리어 직장인 설문...8720원 "적당" 48.1%, "적다" 34.2%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인상(8720원~1만원) 필요" 81.3%
[서울=뉴시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130원)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직장인 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직장인 절반이 ‘2021년 최저시급 8720원은 적당하다(48.1%)’라고 답했다. ‘적다’ 34.2%, ‘잘 모르겠다’ 9.5%, ‘과하다’ 8.2%였다.
2021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인상된 금액으로 결정된 가운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알바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다(32.4%)’고 밝혔고 ‘인건비 증가로 인해 신규 채용이 감소한다(31.1%)’, ‘시장 물가가 오른다(19.5%)’, ‘중소기업 경영난이 심해진다(16.4%)’ 순이었다.
한편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최저시급을 맞춰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3.6%가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절반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자금난 때문에(52.3%)’를 그 이유로 꼽았고 ‘급여 기준이 시급제와 관계가 없어서(41.4%)’, ‘워낙 연봉이 낮아서(6.3%)’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2022년도 최저시급으로 얼마를 희망하고 있을까.
응답자 81.3%가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인상(8720원~1만원)’이라고 답했다. ‘무조건 1만원 이상’을 고집하는 의견은 8.4%에 불과했다. ‘내가 신경쓴다고 결정될 일이 아니다’ 7.6%, ‘잘 모르겠다’ 2.8%로 나타났다. 내후년에는 당연히 시급 1만원을 희망할 것이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에 앞서 노동계는 ‘1만원’을, 경영계는 ‘8410원’을 제안했다.
커리어 측은 "시급 1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8720원으로 최저시급이 결정됐지만, 노동 현장 최전선에 있는 직장인의 반응은 생각보다 차분했다"며 "2022년도 최저시급도 무조건 1만원 이상을 주장하기보다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인상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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