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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미끄러졌지만…베테랑 박주영의 결자해지

등록 2020.07.15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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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페널티킥 실축→동점골→승부차기 결승골

FC서울, 승부차기 끝에 대전 잠재우고 FA컵 8강 진출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1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은 뒤 축하받고 있다. 2020.07.15.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1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은 뒤 축하받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5)이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극복하며 팀을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으로 인도했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를 벌인 끝에 4-2로 승리했다.

박주영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경기였다.

서울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바이오(대전)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대전은 K리그2(2부리그)에 있지만 2위로 선두 경쟁을 펼치는 탄탄한 팀이다.

이에 반해 서울은 K리그1(1부리그)에서 3승1무7패(승점 10)로 12개 구단 가운데 10위에 처져 있다. 10일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5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어수선했다.

이른 시간에 골을 내주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반격은 대전의 밀집방어에 통하지 않았다.

후반에 투입된 박주영이 기회를 엿봤다. 후반 30분 동점 기회가 왔다. 조영욱이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박주영이 나섰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박주영은 슈팅 직전에 미끄러졌고,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뼈아픈 장면이다.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1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패널티킥을 실수하고 있다. 2020.07.15.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1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패널티킥을 실수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하지만 박주영은 아쉬움을 털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 뒤, 정확한 타이밍에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동점골이 터지고 1분 만에 김남춘(서울)이 안드레(대전)를 막는 과정에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서울 선수들은 한 발 더 뛰는 활동력으로 응수해 승부를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중요한 순간은 다시 박주영에게 왔다. 대전의 첫 번째 키커 박진섭의 슛이 골키퍼 유상훈(서울)의 선방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 황재훈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박주영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것. 승부차기에서 서울이 선축으로 박주영이 성공하면 승리였다. 박주영은 정확한 킥으로 성공하며 앞서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서울이 8강행을 확정한 순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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