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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지하철에 '마스크 독려' 그라피티...청소부들이 지워

등록 2020.07.16 0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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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하철공사 측 "알맞은 장소에 새 작품 선보여 주길"

[런던=AP/뉴시스]영국의 얼굴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런던 지하철에 남긴 그라피티. 런던 지하철 공사 측은 그라피티 정책상 이 작품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2020.7.15.

[런던=AP/뉴시스]영국의 얼굴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런던 지하철에 남긴 그라피티. 런던 지하철 공사 측은 그라피티 정책상 이 작품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2020.7.1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의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마스크 착용을 주제로 런던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그려넣었다. 작품은 지하철 청소부들에 의해 지워졌다.

BBC, AP 등은 15일(현지시간) 런던 지하철 청소부들이 그라피티가 뱅크시의 작품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런던교통공사(TfL) 측은 "지하철의 다른 여느 그라피티들과 똑같이 다뤄졌다"며 "청소부들의 역할은 지하철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현재와 같은 환경을 고려하면 특히나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TfL은 성명을 통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는 정서를 환영한다"면서도 엄격한 반 그라피티 정책 때문에 작품을 지웠다고 밝혔다. 다만 뱅크시가 지하철 이용객들을 위해 알맞은 장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뱅크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런던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그려넣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된 시점에 작품은 이미 제거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는 영상에서 방역 요원 차림을 한채 한 지하철 칸 벽면 곳곳에 쥐들이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들고 있거나 기침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또 푸른색 스프레이로 자신의 서명과 함께 '난 락다운(봉쇄) 당했지만 다시 일어난다'(I get locked down, but I get up again)라는 록밴드 첨바왐바의 노래 가사를 열차 안에 남겼다.

영국 매체들은 뱅크시가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이 작품을 남긴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런던에서는 대중 교통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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