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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못참겠다" 브라질 대통령, 재검서도 코로나19 '양성'

등록 2020.07.16 05: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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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증상 없어...며칠 안에 다시 검사 받겠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관저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0.07.14.

[브라질리아=AP/뉴시스]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관저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0.07.1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가격리를 참을 수 없다며 재검을 받았지만 또 다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NN브라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여전히 양성 반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는데 자택 격리 일상을 견딜 수 없다며 검사를 다시 받았다.

그는 열도 내렸고 호흡 곤란이나 미각 상실 같은 다른 증상도 없다며 어서 업무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안에 다시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대통령 관저에서 재택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정원을 거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치료제로 계속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음에도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적극 장려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일축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조치를 보란듯이 어겨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도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 그게 인생이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실시간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약 194만 명이다. 사망자는 7만5000명에 가깝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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