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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유입 1위 베트남…불체자 단속·코로나 여파 中·태국인 ↓

등록 2020.07.16 12: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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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발표

베트남 순유입 2.6만명…'한류열풍'에 유학·연수·결혼이민

평창올림픽때 들어온 불법체류자 단속하자…태국인 출국↑

중국은 4.3만명 순유출…코로나로 못 돌아온 유학생 영향

국내 순유입 1위 베트남…불체자 단속·코로나 여파 中·태국인 ↓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베트남에 일어난 한류의 영향으로 작년 국내로 순유입(입국자-출국자)된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인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국내 순유입이 많았던 태국은 작년 시행된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출국자가 증가했다. 12월 출국했던 중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이 지연된 것도 외국인 출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인은 2만6000명 순유입하며, 전체 국적별 외국인 중에 가장 많았다. 2위는 태국으로 1만명 순유입됐다. 3위는 미국(6000명)이었다.

순유입은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에서 나간 출국자를 뺀 수치다. 국내 체류기간은 90일을 기준으로, 이 이상 국내에 체류했다면 입국자로 분류한다. 따라서 체류 기간이 90일 이하인 일반 여행객들은 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작년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3만9000명)이었다. 2018년(16만9000명)보다는 3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출국자는 18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3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8년 1만9000명 순유입에서 작년에는 4만3000명 순유출로 전환됐다.

태국인 입국자는 전년보다 5000명 늘어난 4만4000명으로 전체 2위였다. 출국자는 2만7000명 감소한 5만3000명을 기록했다.

중국인과 태국인 입국자는 평창 올림픽 개최 영향으로 2018년 크게 증가했다. 당시 우리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단기 비자 요건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이로 인해 늘어난 불법체류자 관리 대책을 시행, 입국자는 줄고 출국자가 늘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월별로 보면 외국인 출국자는 작년 12월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출국자는 7만명으로, 작년 4만2000명에 비해 2만8000여명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중국인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12월 방학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개학시기인 올해 2~3월에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출국자로 분류됐다는 설명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불법체류자 관리 강화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유학생의 재입국이 막히면서 전체 외국인 순유입이 줄어드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순유입 증가 배경에는 한류 열풍이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베트남 입국자의 체류자격을 살펴보면 1위는 단기(35.9%)였지만 유학·일반연수(26.9%), 영주·결혼이민(23.4%), 취업(13.4%) 등도 비중이 상당했다.

작년 전체 외국인 입국자들의 체류자격을 보면 단기(34.5%가 가장 많았고 이어 취업(26.0%), 유학·일반연수(14.9%), 재외동포(12.0%) 순이었다.

단기 입국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2.7%(4만4000명)나 감소했다. 사증 면제 입국자가 30.1%(3만명) 줄어든 영향이다.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6만5000명, 취업 입국자는 11만4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3000명), 9.5%(1만2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영주·결혼이민 등 입국자는 4만8000명으로 7.7%(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들어오는 주요국들을 보면 중국의 경우 취업(25.9%), 재외동포(25.4%), 단기(21.8%) 순으로 높았다. 태국은 단기가 88.1%에 달했고 취업(10.0%)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단기(50.7%), 재외동포(19.2%), 취업(14.9%)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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