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외유입 47명 중 20여명 이라크 근로자…"건설현장서 노출"

등록 2020.07.16 11:58: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6일 오전 9시 이라크서 누적 8만3867명 확진

"입국 후 진단검사 순차 진행되면서 확진 나와"

"근로자 확진 후 입원 생활치료센터·병상 충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지난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방안과 자가격리자 관리체계 강화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7.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지난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방안과 자가격리자 관리체계 강화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1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가 47명인 가운데, 정부는 이들 중 20여명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온 근로자들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늘(16일) 해외유입 환자 비중이 큰 편인데, 이 중 이라크 근로자들이 20여명 정도 된다"며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국민들이 코로나19에 상당히 노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라크 내 누적 확진자는 총 8만3867명이다. 사망자는 4008명에 달한다.

지난 15일 오전 0시 기준 확인된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28명 중에서 절반인 14명이 이라크 입국자였다. 이어 지난 하루 동안에도 이라크에서 온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15일)에도 이라크에서 오신 분 중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오늘(16일)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온 것도 검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어제 입국하신 분들 중에서 오늘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 지역 확진 환자 발생이 예전부터 이어져 왔고, 중동 건설 현장에서의 집단 발생을 보고받고 있다"며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국민들이 상당히 노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수본은 이라크 건설 현장 근로자 다수가 입국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라크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입국한 사유에 대해선 국토교통부로부터 명확하게 공유받은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회사에서 근로자들의 입국을 고려했던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근로자들이 필요에 따라 입국을 원할 경우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확진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2020.07.14.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2020.07.14.

 [email protected]

현재 정부 부처 간 중동 건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중동 건설 현장 근로자 중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에 대해 그는 "기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가 여유가 있는 편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주로 생활치료센터를 많이 활용하지만, 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자라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입원시켜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리입원 확진자 수가 아직 부담이 큰 편이 아니다"라며 "중동지역 현장 근로자 들어와서 확진되더라도 현재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는 가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