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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결 정치 청산하고 새 '협치 시대' 열어야"

등록 2020.07.16 14: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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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 가장 큰 실패는 협치 실패였다"

"협치도 손바닥 마주쳐야 가능…모두의 책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국회 시정연설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11.01.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 축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대 국회에 대해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의 정치의식은 계속 높아지는데 현실정치가 뒤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며 "저는 약식으로 치러진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야 4당부터 먼저 방문한 데 이어, 20대 국회 중 열 번에 걸쳐 각 당 대표, 원내대표들과 청와대 초청 대화를 가졌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또 "여러 차례 국회 시정연설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다"며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다.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으로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대 국회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리 정부의 임기 3년을 같이 하는 동안,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며 "20대 국회의 많은 입법 성과에 의해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겨내는데도 20대 국회의 역할이 컸다. 1·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코로나 위기대응에도 임기 마지막까지 애써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5대 국회 당시 '국민 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했던 것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생계와 교육, 의료를 비롯한 기본생활의 보장을 제도화함으로써 외환위기의 어려움 속에서 국회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복지의 기초를 놓았다"며 "지금 우리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도 국회의 민생입법들 속에서 축적되고 길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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