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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방문 트럼프, '마스크 의무' 위반 논란

등록 2020.07.16 15: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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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시장 "지방정부 명령 어겨"

백악관 "CDC 지침 따르고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UPS 해이프빌 허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릭 앨런 하원의원, 트럼프 대통령,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 2020.7.16.

[애틀랜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UPS 해이프빌 허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릭 앨런 하원의원, 트럼프 대통령,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 2020.7.1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방정부의 행정명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15일(현지시간) CNN 울프 블리처의 '상황실(The Situation Room)'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한 지방정부의 명령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애틀랜타의 법을 어겼다"면서도 "그가 우리의 규칙과 규정을 무시한 것이 별로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애틀랜타를 방문하던 중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공항은 애틀랜타 정부 소유로 마스크를 의무화한 시(市)의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된다. 명령을 위반하면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

백악관은 행정명령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백악관을 지지하기 위해 여행하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백악관은 모든 여행 준비에서 주치의 및 백악관 군사국과 협력해 코로나19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현재 CDC 지침과 모범 사례를 통합한 계획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과 밀접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을 떠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노(NO) 마스크'로 버텨왔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의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하자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지난 11일 메릴랜드 베데스다 월터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썼다.

흑인 여성인 보텀스 시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앞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당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도 켐프 주지사는 마스크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지방정부가 주(州)정부의 조치를 뛰어넘어 이를 시행할 수 있는지 논쟁이 붙었다. 조지아에선 애틀랜타를 비롯해 서배너, 오거스타 등 12개 지방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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