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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폰 포렌식' 어떻게 진행되나…분석 2~3일 소요

등록 2020.07.2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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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해제 휴대전화 이미징 파일 복사…2~3일 예상

유촉 측 변호인과 분석자료 중 어디 볼지 논의해야

피해자가 박원순 전 시장 휴대폰 비밀번호 알려줘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풀린 가운데,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전날부터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비밀번호 해제에만 몇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됐지만, 피해자 측이 박 전 시장 휴대전화 비밀번호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빠르게 시작된 것이다.

경찰은 전날 잠금해제된 휴대전화의 이미징 파일을 복사했고, 포렌식 분석 기간은 2~3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잠금이 해제가 됐다고 해서 경찰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게 아니고, 포렌식으로 분석한 자료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분석 자료 중에서도 어떤 파일을 수사팀이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유족 측 변호인과 논의를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진행된 휴대전화 잠금 해제 당시에는 유족 측 변호사와 서울시 측 팀장과 변호사가 참여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 가운데 변사 전 특정 기간에 한정해 통화내역을 보고, 메모장 등에 적힌 내용은 시점보다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폭넓게 들여다 볼 예정이다.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기록도 시점보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검토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미징 파일 작업이 끝난 휴대전화는 원칙적으로 서울시 재산이기 때문에 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사의 '가환부' 지휘가 나와야 반환한다.

한편 이번 포렌식 수사는 박 전 시장의 사망 원인이나 경위 등을 살펴보는 '변사 사건' 부분으로 제한된다.

경찰은 성추행 사건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는 바람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수사 진행 상황을 봐서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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