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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7·10대책에 주춤…상승률 2주째 둔화

등록 2020.07.23 14: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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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서울 0.11→0.09→0.06%…관망세 확산

중저가 오름세, 일부 인기 단지 수요 몰려

"서울 전 지역 매수문의 감소…상승폭 축소"

전세시장, 매물 품귀 현상…56주 연속 올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주요건 강화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7·10대책)의 영향으로 2주 연속 둔화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5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7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6% 상승하며, 지난 주(0.09%)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6일(0.11%)을 정점으로 2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지난 6·17 대책에 담긴 담보대출 시 전입·처분요건 강화가 지난 1일 시행되고,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로 구입하는 경우 전세보증금을 회수하는 전세대출보증 제한이 지난 10일 도입되는 등 규제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지난달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취득세·보유세·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와 단기 매매거래 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7·10 대책과 지난 22일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을 반영한 '2020년 세법개정안'의 시행이 예고돼 전체적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고 감정원은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등에서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0.09%)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서부선 개발 호재로 은평구(0.08%)도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크며 용산구(0.08%)도 최근 용산 철도 정비창 개발과 관련해 인근에 이촌동, 신계동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이와 함께 도봉구(0.09%), 노원구(0.08%), 관악구(0.08%), 금천구(0.05%) 등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4구 지역의 경우 보유세 강화와 송파구 신천동 등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조사 예고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했으나, 일부 인기 단지 위주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상승률은 다만 송파구(0.13→0.06%)와 강남구(0.11→0.06%), 서초구(0.09→0.06%), 강동구(0.11→0.04%) 등에서 축소되는 모습이다.

경기(0.23→0.19%) 아파트값도 상승률이 둔화됐다.

하남시(0.49%), 광명시(0.43%), 김포시(0.31%), 구리시(0.30%) 등에서 신축이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 저평가 단지 등에서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 대신 상승폭이 높았던 수원시(0.24→0.14%), 시흥시(0.12→0.05%), 안산시(0.06→0.03%) 등은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06→0.05%)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전국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 주(0.15%) 대비 축소됐다. 지방은 0.12% 올라, 지난주(0.13%) 대비 상승률이 줄었다.

세종(0.97%), 충남(0.24%), 대전(0.20%), 울산(0.18%), 대구(0.13%), 강원(0.12%), 경남(0.11%), 경북(0.08%)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고, 제주(-0.05%)는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임대차3법 추진을 앞두고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금주까지 56주 연속 상승 중이다. 상승률은 지난 주(0.13%)보다 소폭 축소됐다.

강동구(0.28%), 송파구(0.23%), 강남구(0.20%), 서초구(0.18%) 등 강남4구 전세시장이 공급보다 학군 수요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이 더 많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포구(0.20%), 성동구(0.16%), 용산구(0.14%) 등 이른바 마·용·성이라 부르는 강북 거주 선호지역도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0.20%)는 하남시(0.88%)가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지하철 연장 교통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크다. 수원 권선구(0.59%)도 수인선 9월 개통을 앞두고 이주 수요가 늘고 있다. 화성시(0.47%)는 동탄 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 중이다. 인천은 0.07% 올라 지난 주(0.04%) 대비 상승률이 소폭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금주 0.14%로, 지난주와 같았다. 지방(0.12→0.13%)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도별로는 세종(0.99%), 울산(0.54%), 대전(0.35%), 충남(0.18%), 충북(0.13%), 경남(0.09%), 강원(0.06%) 등은 상승했고, 제주(-0.08%)는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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