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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놓고 與 당권주자 '3인3색'

등록 2020.07.29 19: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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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연말에 결정해도 돼…할 일 태산처럼 많아"

김부겸 "후보 낼 수밖에…지도부가 후보 지켜줘야"

박주민 "연말보다 빨리 해야…국민 설득 시간 필요"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29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 대구MBC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2020.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29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 대구MBC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2020.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미묘하게 입장이 갈렸다.

민주당 당권주자 3인방은 29일 오후 대구MBC가 생방송으로 진행한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당헌과 관련해 후보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 공통질문을 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그 문제는 연말 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해야 될 더 급한 일들이 많은 데 그 문제에 대한 토론으로 시간과 열정을 소비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경제 회복이나 사회적 약자 지원, 개혁이나 균형발전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태산처럼 많은 데 공천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가지고 먼저 티격태격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민망한 일이고 시간도 그렇게 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는 큰 방향은 같되, 구체적인 결정은 연말 쯤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국민들께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맡겨주신 거대 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있는 선택인가 하는 것을 가지고 당내외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부겸 후보는 "당헌은 국민과 당원의 약속이니까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다,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당이라는 게 명분만 잡기는 어려운 현실에 대해 호소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엄청난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국민들로부터 오는 비판을 솔직히 설명드리고 석고대죄하면서 우리 후보들을 보호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보수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넘어서는 비판이 올 것"이라며 "(지도부가) 그것을 앞장서서 막아주면서 후보들을 보호하고 그 후보들이 본선에서 제대로 된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선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서울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는 상황이 됐다"며 "대략 1500만 이상의 유권자에게 선택을 부여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내년에 있을 보궐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의미와 상황이 상당히 달라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당이 당헌과 당규를 지키면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2000만에 가까운 유권자에게 정치적 선택의 기회를 드리고 그 정치적 선택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후보를 내자, 내지 말자하는 것보다 차기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신중히 고민해서 결정하면 된다"며, 다만 "연말보다는 빨리 결정해서 (국민에 대한) 설득의 시간도 가질 필요가 있고, 보궐선거의 유리함만 쫓아서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께 명확하게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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