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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당대표' 신경전…李 "구원투수 심정" vs 金 "선장이 자리 비워"

등록 2020.07.29 19: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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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박주민, 대구MBC 초청 생방송 토론회

김부겸 "정권 좌우할 중요한 선거 앞두고 배 내리는 꼴"

이낙연 "구원투수가 9회말까지 던지면 그것도 이상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29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 대구MBC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2020.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29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 대구MBC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2020.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 후보가 29일 이른바 '임기 7개월짜리 당 대표' 논란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대구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표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처음 열린 이날 TV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 이 후보가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경우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7개월짜리 당 대표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대선1위를 달리고 계신 후보께서 당 대표 경선까지 나오게 되면서 정말 여러가지 많은 문제들이 생긴다"며 "무엇보다도 대선 후보가 되려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처럼 어쩌면 정권의 마지막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3월8일이나 9일까지 사임을 해야 하는데 이 문제의 부담은 알고 있잖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 전당대회 사흘 뒤면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임시국회까지 포함해 10월 말까지 국회가 계속된다. 넉 달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얼마나 많을지 알 것"이라며 "제대로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가 성공이냐 실패냐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지금 뒤뚱뒤뚱하면서 첫 걸음을 내딛고 있는데 국민께 안정감과 신뢰감을 드릴 수 있느냐, 또 남은 3년 반 동안에 거대여당으로서 제 일을 제대로 할 것인가의 시험대 또한 이번 정기국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심을 잡고 많은 과제들을 대처해나가는 데 저의 작은 영향이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결국은 다음 대선에 나갈 유력 후보가 정치적 책임을 못 진 형태가 될 것 같아서 문제를 제기한다"며 "7개월이라고 했지만 임기가 6개월하고 10일 정도 밖에 안 되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직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결국 내년 4월 보궐선거일 수 밖에 없는데 그때 말하자면 선장이 자리를 비우고 배에서 내린 꼴이 돼서 여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또 "당 대표가 사임을 하거나 궐위가 됐을 때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 자체는 특이한 것이 없지만 당의 운명이 걸린 큰 선거를 지휘하는 데 비워놓으신 것이 옳은가 의문은 계속 든다"고 했다.

이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책임 있게 하겠다"며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구원투수의 심정으로 나선다. (구원투수가) 9회 말까지 다 던지겠다고 하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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