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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 '약점' 해명 나서

등록 2020.07.30 1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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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못해' 김부겸 "盧처럼 다 버리고 내려갔어"

'경륜 부족' 박주민 "그간 성과 낸 과정에 다 개입"

'거리감' 이낙연 "국회 6년만이라…완벽주의 아냐"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장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모습. 2020.07.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장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모습. 2020.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30일 소위 '약점'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세 후보는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차례로 출연해 각자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 혹은 못 다한 이야기를 하는 'AS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우선 김부겸 후보는 '결정적인 국면에 결단을 못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래도 정말 뚝심이 필요한 결단은 내가 또박또박 했지 않는가"라며 "그래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흉내나 내고 따라하고 있지 않나. 그 점을 높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자기가 오랫동안 공을 쌓아온 서울의 지역구, 수도권 지역구 이렇게 던지고 또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다, 그것도 50대 중반에"라고 대구 출마를 상기시킨 뒤 "그런 건 높이 사줘야 되는 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연말까지 기다리자'고 한 발언의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입법도 하고 압박도 하고 국회의장님이 추천을 하지 않으면 넘기겠다 압박도 하면서 그렇게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나는 (연말까진 출범)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인터뷰가 나간 이후 전화를 많이 받았는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예, 혼이 났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보다 경륜이 부족하다'는 단점에 대해 "'지금 당이 반드시 해야 된다, 또 앞으로 반드시 해야 된다, 또는 당이 지난 지도부 또는 지난 20대 때 성과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의 시작점, 또는 그 과정에 다 내가 있었다"고 맞받아쳤다.

구체적으로 "일하는 국회 같은 경우 내가 국회 혁신특위, 당특위 위원장을 맡아서 만든 네이밍이고 법안의 대부분의 내용도 내가 만들었었다. 지금 (당) 플랫폼, 당 현대화특위위원장일 때 내가 주도해서 만든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경우도 내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그리고 공수처 법안을 야당하고 협상해서 통과시켰고, 특히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표발의까지 했었다"고 열거했다.

박 후보는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이런 내용들을 잘 알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단순한 경력의 길이, 또는 경험의 양만 놓고 보는 것보다는 이러한 과정 이런 것들을 다 포괄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나는 (지난해) 패스트트랙 지정과 그 법안 통과 과정에서 기소가 된 유일한 지도부"라며 "협상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현장에서 뛰고 움직였었다는 하나의 증좌가 될 수 있다"고 부각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이낙연 후보는 '곁을 잘 주지 않는다. 완벽주의자다. 무섭다'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세평에 대해 "내가 국회에 돌아온 게 6년 만이라서 그분들하고 어울릴 기회가 한 번도, 대부분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 때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먼저 다가가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아니, 그런 기회가 없었다. 선거 후에"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늘 (두루 의견을) 여쭙고 그런다. 뭐가 무섭고, 뭐가 있겠나"라며 "(나는) 완벽하지도 않다. 허술한 사람이다.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행자가 "지난번에 출연했을 때 못 다한 얘기가 없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네, (저번에) 지나치게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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