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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코로나 극복?…수익률 플러스 전환에 안도

등록 2020.07.30 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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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익률 부진 겪어

5월 말 수익률 0.37%…상승 반전 성공

해외채권 수익률 10%…금리인하 영향

국민연금도 코로나 극복?…수익률 플러스 전환에 안도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났다. 각국이 금리를 인하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한 결과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으나 지난 5월 말 현재 수익률이 0.3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의 주식시장이 5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국민연금 수익률이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5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0.37%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올해 월별 국민연금 수익률은 1월 말 0.6%로 시작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2월 말 -0.45%, 3월 말 -6.08%, 4월 말 -2.5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해외채권과 국내채권 자산군 수익률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각각 10.59%, 2.27%로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국내외 국가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채권 매입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쳐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122.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국고채 3년물도 같은 기간 54.6bp 내렸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군은 -6.18%, -2.63%로 부진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으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민연금 적립금은 지난 5월 말 현재 749조3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적립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700조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향후 국민연금 자산군별 수익률은 다시 채권 수익률이 줄고 주식 수익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각국 증시가 '코로나 부양책' 효과로 빠르게 회복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기록하기도 했으며 코스피지수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200선까지 올랐다.

채권시장은 각국이 경기부양과 관련해 금리 인하, 채권 매입 등 부양 수단을 사용해 앞으로 큰 폭의 금리 하락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 추가 정책수단을 강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수단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려면 현재보다 더 경기충격이 확대돼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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