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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워싱턴전 4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ERA 8.00(종합)

등록 2020.07.31 08: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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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구속에 9피안타 허용

토론토는 5할 승률 붕괴

[워싱턴=AP/뉴시스]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등판한 토론토 선발 류현진. 2020.07.31.

[워싱턴=AP/뉴시스]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등판한 토론토 선발 류현진. 2020.07.31.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와의 개막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쌓는데 실패했다.

총 투구수는 93개 중 스트라이크는 66개. 평균자책점은 8.00까지 치솟았다. 탈삼진은 5개, 볼넷은 1개였다.

팀이 4-6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에는 두 경기, 지난해에는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다.

토론토는 3승4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애덤 이튼은 허를 찌르는 67.3마일(108㎞)짜리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3번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와의 승부는 쉽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풀카운트에서 6연속 파울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12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2루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수는 25개.

1회말 타선의 도움으로 1-0의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2회 첫 두 타자인 스즈키와 해리슨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정리했다. 4구 만에 아웃 카운트 2개를 획득하며 투구수를 줄이는 듯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잘 안 됐다. 류현진은 카터 키붐에게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빅토르 로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3루에 몰린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이튼과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빼앗겼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모두 안타로 연결됐다. 카브레라의 우익수 플라이로 상황은 2사 1,3루가 됐다.

후속타자 스즈키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스즈키는 류현진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토론토 배터리는 몸쪽 승부를 택했으나 류현진의 투구는 바깥쪽 높게 형성되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4회에는 피홈런까지 나왔다. 선두타자 키붐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로블레스를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테일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얻어맞았다.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결정구로 사용한 체인지업이 통타당했다.

스코어는 1-4. 전열을 정비한 터너와 이튼을 각각 2루수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는 4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 때 2-4로 추격했다.

류현진은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카스트로를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내보냈다. 카스트로는 무릎을 굽힌 채 떨어지는 커브를 정확히 쳐내 장타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4번타자 카브레라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변화구가 다시 한 번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았다. 카스트로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의 5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류현진은 스즈키에게 몸쪽 빠른 공을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토론토 벤치는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류현진으로는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은 토마스 해치에게 공을 넘긴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해치가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토론토는 워싱턴에 4-6으로 졌다.

2-5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7회 캐번 비지오의 솔로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워싱턴은 8회 다시 달아났다.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는 1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터너의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희생 플라이로 워싱턴이 6-3으로 도망갔다.

토론토는 8회 에르난데스의 두 번째 솔로 홈런 때 4-6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9회 2사 2루에서 비지오의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워싱턴 두 번째 투수 라인 하퍼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선발 에릭 페데는 3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석에서는 카스트로가 5타수 4안타로 균형을 잡았다. 키붐은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토론토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솔로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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