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절반 "2학기 등록금, 장학금으로 감면할 계획"
사립대총장協 조사 결과…67교 검토 중
1학기 특별장학금 50교 지급 또는 검토
재원은 교내 장학금 52%, 등록금 39%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자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광장 한 켠에 한 정당의 등록금 반환 촉구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2020.07.08. [email protected]
3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53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등록금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감면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립대는 14곳(9.1%)이었다. '검토중(학생과 협의중)'에 답한 사립대는 67곳(43.7%)으로 나타났다. 둘을 합하면 전체 153개의 52.9%(81곳)다. 23곳(15.0%)은 감면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고, 49곳은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1학기 등록금 환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학생들에게 약 10만원씩 '특별장학금' 또는 생활비를 지급했다고 답변한 사립대는 18곳(11.7%)이었다. 32곳(20.9%)은 앞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전체 사립대 32.7%(50곳)이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사립대 18곳 중 16곳은 학생 1인당 평균 11만8750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15만원을 지급한 곳이 각 1곳이었으며 11곳은 10만원을 지급했다. 3곳은 20만원을 책정했으며 2곳은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생활이 어려운 일부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장학금, 생활비 제도를 운영하는 사립대는 40곳(26.1%)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전체 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준 대학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사립대 7곳은 일부 학생을 위한 생활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특별장학금, 생활비를 마련하는 재원으로는 교내 장학금이 가장 흔히 쓰였다.
재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마련했다는 사립대가 79곳(51.6%)으로 절반을 넘었다. 60곳(39.2%)은 교비 또는 등록금 일부를, 47곳(30.7%)은 교직원과 동문 등 모금한 기금을, 43곳(28.1%)은 정부지원금을 재원 마련 방법으로 활용했다.
조사에 참여한 사립대 81곳(52.9%)이 2학기 수업을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의 혼합형으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비대면수업만 진행하는 곳은 2곳(1.3%)에 그쳤다. 7곳(4.5%)은 대면수업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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