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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 시민 불편 가중

등록 2020.07.31 1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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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원칙 대응 밝혀 장기화 될 수도

창원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 시민 불편 가중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창원시는 파업 첫날인 지난 30일 임시버스 161대(전세버스 150대·시청 공용버스 11대), 임차택시 300대를 긴급 투입한 데 이어 31일 오전에도 같은 차량을 노선에 투입해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시내버스는 208대, 마을버스는 25대로 평일 대비 65%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임시버스 161대는 시내 주요 간선에 87대, 지선에는 28대, 읍면 지역에 46대를 투입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무료다.

임차택시 300대는 시내 주요 간선과 지선 노선에 192대를, 108대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다.

임차택시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 오후 5시~7시30분)에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1인당 1000원이다.

시는 이번 파업으로 택시 부제가 전면 해제돼 하루 1470대 운행하던 택시가 5150대로 확대 운행할 수 있게 했다.
 
창원시 공무원 400여 명도 임시버스에 탑승해 안내 도우미를 하고 있으며, 읍·면·동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주요 정류소에서 임시버스 운행 시간을 안내하는 등 주민 불편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104만 대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이 없는 창원에서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기 떄문에 창원시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최영철 경남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내버스 노조 파업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0.07.30.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최영철 경남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내버스 노조 파업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등하교 시간대에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시내버스 업무를 하지 않았던 전세버스와 시청 공용버스 운전자들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배차 지연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창원시는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각종 민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설 방침이지만 접수되는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사는 지난 28일 임금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29일 오후 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결렬되면서 30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파업에 동참한 시내버스는 창원 9개 회사 중 6개사 489대다.

한편, 창원시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준공영제와 창원형 선진 교통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은 "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 양측과 끈질긴 협의를 통해 노측의 임금 9% 인상 요구 안에서 2% 절충안을 만들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과 상여금 300%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파업의 표면적인 이유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라고 주장하지만 올 1월부터 시행한 재정 지원 체계 개선 철회와 2021년 상반기 시행 목표로 추진 중인 창원형 준공영제에 반발하면서 파업을 고의로 유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 국장은 "임금 삭감만 주장하면서 파업을 유도하는 버스 업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단호하고도 엄정하게 오로지 원칙에 입각해서 이 사태에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창원시는 흔들림 없이 당초 계획했던 대중교통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파업이 장기화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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