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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안심 그늘쉼터’50곳 선정...시원함·볼거리·일자리까지

등록 2020.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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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눈높이 맞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공연

코로나19로 일자리 잃던 문화예술인들 활기

시원함·볼거리·일자리까지...‘1석 3조’ 무더위 대책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고양 안심 그늘쉼터'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고양 안심 그늘쉼터'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시민들이 그늘 아래에서 무더위를 피하고 마술공연 관람과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고양 안심 그늘쉼터’ 50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경로당과 복지회관, 각종 문화강좌와 스포츠시설들이 폐쇄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시민들이 갈 곳을 잃자 고양시는 올여름 특단의 조치로 그늘쉼터를 계획했다.

또 폭염대응 살수차·고정형 야외그늘막·노면 물분사장치 등의 폭염 저감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을 늘려나가고, 양산쓰기 생활화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무더위 대책들도 병행 중이다.

◇시민 편의 고려한 그늘 명소, ‘고양 안심 그늘쉼터’ 50곳 선정

시는 2020년 폭염대비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6월 17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시민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우선 자연그늘이 형성돼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여러 후보지들과 시민 접근성·편의성·선호도 등을 고려해, 덕양구 24개소·일산동구 14개소·일산서구 12개소 등 고양 안심 그늘쉼터 50곳을 선정했다.

35개의 공원·9개의 광장·2개의 유적지·교량하부 1곳·기타 운동장 3곳의 그늘쉼터는 최대한 자연그늘을 이용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그늘쉼터를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피크닉테이블·차양막·어닝·거리두기용 접이식 의자 등 편의시설을 준비하고, 캐노피 천막·평상·피크닉테이블도 추가로 조성했다.

그늘쉼터 내에는 더위와 코로나19에 대비한 각종 안내문 및 필요물품을 구비했다.

경기 고양시가 지역 공원 등에 운영 중인 '고양 안심 그늘쉼터'

경기 고양시가 지역 공원 등에 운영 중인 '고양 안심 그늘쉼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폭염피해 예방수칙을 부착하고, 손세정제·부채 등도 제작해 비치했다. 장기·바둑 등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내 취미활동물품을 준비하고, 폭염 특보 시에는 얼음물과 손선풍기 등 각종 냉방용품도 나눠주고 있다.

◇‘문화는 쉼(休)이다’, 시민 눈높이 맞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공연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등 시민들을 위한 눈높이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합창·트로트·버스킹 등 문화예술공연을 실시하고, 치매예방·건강관리·마술 등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는 고양문화재단·교양예총·고양시립합창단과 함께, 고양 안심 그늘쉼터를 찾은 시민들에게 ‘한여름의 버스킹, 문화는 쉼(休)이다’라는 이름으로 음악·마술·댄스 등 문화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도비 4200만 원, 시비 1억4800만 원 등 총 1억 900만 원을 투입해, 대중가요·고양시립합창단 공연·버스킹·재즈·마술·클래식·국악·댄스 등 무더운 여름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고양동 쌈지 공원 공연에서는 고양동에 사는 가수 진성이 깜짝 출연해 시민들을 즐겁게 했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잔디밭에 생활거리 돗자리가 찾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화공연은 고양 안심 그늘쉼터에서 방역당국인 보건소와 협조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무더위철인 9월까지 추진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기간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다.

경기 고양시가 지역 횡단보도 주변 등에 설치한 그늘막

경기 고양시가 지역 횡단보도 주변 등에 설치한 그늘막

◇시원함·볼거리·일자리까지... ‘1석 3조’무더위 대책

고양 안심 그늘쉼터는 최근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보다 무서운 외로움”이라는 이슈가 한창인 가운데, 고양시가 시민들의 활동·대화 공간 마련을 위해 조성한 차별화된 대안이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들을 선정해 버스킹 형태로 마술·댄스·밴드·국악·트로트·스트레칭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코로나19를 대비하면서도 시원한 그늘에서 시민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시민들의 만족감도 만족감이지만 코로나19로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해 일자리를 잃어가던 문화예술인들의 생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시원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볼거리·즐길 거리로 재미와 감동도 느끼고, 문화예술인들은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1석 3조의 효과다.

시는 소셜기자단을 활용해 안심 그늘쉼터를 소개하고 경기G버스·홈페이지·카카오톡 채널·각종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무더위로부터 시민 안전 지키는 야외 그늘막과 다양한 폭염대책

고양 안심 그늘쉼터 외에도 고양시는 다양한 무더위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지역 내 주요도로에는 덕양구 4대·일산동구 4대·일산서구 2대 등 1일 10대의 살수차를 운영해, 7월부터 9월까지 물을 분사한다. 노면 열기를 줄여 도로 열섬현상을 예방하고, 온열 환자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지역 내 주요 교차로·보행로 등 보행량이 많은 장소에는 고정형 야외그늘막으로 폭염피해를 최소화한다.

2019년에는 2억을 투입해 121개를, 올해는 3억을 들여 191개를 추가 설치해 그늘막은 총 312개가 됐다.

시는 폭염대책기간인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그늘막을 운영할 예정이다.

화정역 앞에서 백양초등학교 앞까지의 200m 구간·일산동구청 BRT 승강장 쉘터 4개소·주엽역 BRT 승강장 2개소 등에는 물분사장치를 설치했다.

노면에 물을 분사해 봄·가을철 도로변 미세먼지 날림현상을 완화하고,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열섬 현상도 예방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덕양구 화정동 1088번지 인근, 덕양구청사 옆 산책로에는 8천만 원을 들여 40m구간에 10대의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여름철 이상고온 및 폭염일수 증가에 대비하고 도심경관 향상을 위해 조성했지만, 현재는 물입자 분사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 안심 그늘쉼터는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평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거리도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는 정책이 돼줄 것”이라며 “무더위 대책을 포함한 24시간 생활안전망을 구축해, 107만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시민행복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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