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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배울 수 있고 공식도 있다…'행복의 공식'

등록 2020.08.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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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행복의 공식'. (사진 = 이화북스 제공) 2020.07.3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행복의 공식'. (사진 = 이화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삶의 방식은 달라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동일하다.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행복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크다.

어떤 사람은 이른 아침 이슬 머금은 잔디를 맨발로 달릴 때 행복을 느끼고, 아이를 품에 안고 있을 때 느끼기도 한다. 옷이나 가방, 신발 등 신상을 장만했을 때, 맛집을 발견했을 때에 느끼듯 저마다 행복한 순간이 다른 것이다.

또 행복하기 위해 막연한 노력하다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행복이 무엇인지,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인지, 행복한 순간들을 연장할 수 있는지, 돈이 많으면 행복한 건지 등 의문이 앞선다.

그런데 '행복'이란 감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독일 최고의 학술저널리스트인 슈테판 클라인 베를린 예술대학 교수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통해 독일 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랐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여러분의 뇌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띠고 있을 것이다. 생각뿐만 아니라 감정도 이러한 변화를 일으킨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연습을 통해 행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외국어를 습득하듯 좋은 감정들에 대한 생물학적 본성을 훈련시킬 수 있다."

슈테판 클라인은 행복이 배울 수 있는 것이고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고 말한다.

뇌 과학, 철학,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등 각 분야에서 나온 행복에 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우리가 행복에 다다를 수 있는 과정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예컨대 최신 신경생물학계에서 '인간의 뇌가 매우 유연해서 습관을 바꾸면 두뇌 속 회색 세포의 망도 변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듯이 뇌 과학을 통해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슈테판 클라인은 "우리의 머리에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환호를 위한 회로들이 설치돼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행복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처럼 좋은 느낌들을 위한 장치도 갖고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성장한 사람의 뇌도 계속해서 변한다는 사실은 좀 더 놀랍다. 수십년 전 학자들은 뇌 또한 뼈와 마찬가지로 늦어도 사춘기가 끝나갈 때쯤이면 성장이 완료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언제든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면 우리 뇌에 있는 회로 방식들은 변화한다"고 부연했다.

저자는 뇌에서 행복이 발생하는 현상에만 주목하지 않고 이러한 과정들이 가능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일상의 문화적 현상과 사건들도 조명한다.

행복한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는 우리 몸의 호르몬에 대해 살펴보고 행복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아본다.

나아가 이러한 행복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내 힘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사회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고, 사회적 평등과 균형이 이뤄질 때 더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영옥 옮김, 이화북스, 414쪽, 1만6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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