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콩 람 장관, "코로나 악화로 입법회 선거 1년 연기"

등록 2020.07.31 20:34: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콩=AP/뉴시스] 31일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에서 9월 입법회 선거의 연기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2020. 7. 31.

[홍콩=AP/뉴시스] 31일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에서 9월 입법회 선거의 연기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2020. 7. 3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31일 9월6일로 예정됐던 홍콩특별행정구역 입법기관 입법회 선거를 코로나 19 상황 악화를 이유로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기 결정이 "지난 7개월 동안 내린 여러 결정 중 가장 어려운 것"이었으며 중국 중앙정부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긴급 사태에 관한 법령에 의거해 선거를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현 입법회는 친중국 의원들이 친민주화 의원보다 많아 다수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폭발된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민중시위 그리고 지난달 30일 발효된 홍콩보안법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팽배해 9월 입법회 선거에서 750만 홍콩 여론이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었다.

친중국 우위 유지를 자신할 수 없어서 이번 연기 결정을 내렸다는 관측이 있다. 지난해 실시된 구의회 선거에서 친민주 세력이 6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었다.

 전날 홍콩 당국은 친민주화 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 등 12명의 입법원 후보등록을 기본사상에 관한 자격 미비를 이유로 거부했다.

홍콩은 2월 중순까지 코로나 19 상황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일본보다 심각했으나 강력한 대외 봉쇄와 대내 거리두기 방역책으로 확산 차단에 성공했다. 6월 말까지 확진자 1500명 미만에 사망자도 10명 안팎이었다. 그러나 7월 들면서 다시 유행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한 달 못되는 새 배로 증가했다.

30일 149명의 신규 확진이 발표된 데 이어 31일 121명이 추가돼 총확진자가 3300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27명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