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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방해' 신천지 이만희 구속(종합)

등록 2020.08.01 02:00:31수정 2020.08.01 02: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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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고령이지만 수감생활 현저히 곤란 정도 아냐"

신도들 "아흔 살 어르신 구속이라니 말도 안 된다" 분노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업무 방해 혐의 등을 받는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1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6분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30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그는 범죄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춰볼 때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비록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이 총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수원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신천지 신도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당시 교인 명단, 시설 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천지 연수원이자 개인 별장 '가평 평화의 궁전' 신축 등에 신천지 자금 56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수원 등 경기장에 무단으로 진입해 수차례 행사를 강행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2차례에 걸쳐 이 총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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