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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세계 전기차 점유율 두 배 껑충…LG화학 세계 1위

등록 2020.08.03 1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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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 속 한국계 3사 선방 지속…상반기 삼성SDI 4위·SK이노 6위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계 배터리3사의 올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3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LG화학은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해 3사 모두 선방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세계적인 시장 위축 흐름 속에서도 한국계 3사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줄어든 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LG화학은 10.5GWh로 82.8%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CALB는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를 기록해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하면서 1.7GWh에 도달했으며, 순위도 세 계단 올랐다.

한국계 3사 모두 점유율이 대거 급등하면서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기 15.7%에서 34.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계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일본계는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PEVE는 오히려 올라서면서 사용량 감소폭에 따라 점유율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계에서는 CATL과 BYD, Guoxuan의 경우,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아 점유율이 내려갔다. 하지만, AESC와 CALB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거나 사용량이 급증해 점유율이 상승했다.

한편, 2020년 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중국 시장 모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해외 업체들이 역성장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3사와 CALB는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여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유럽 시장이 6월 들어 급반등세를 보였고 중국과 미국도 서서히 조금씩 회복세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계 3사가 더욱 큰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 및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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