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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해군기지 진입도로, 제주 생태평화 파괴” 반대

등록 2020.08.03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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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강정평화네트워크 기자회견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가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를 파괴한다며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0.08.03.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가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를 파괴한다며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0.08.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단체가 해군기지 진입도로가 생태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도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3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를 즉각 취소하고, 청정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정밀환경영향조사를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진입도로는 매장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신석기와 고려,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다량의 유물이 나왔다”며 “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유물이 발견됐다고 공사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9월 중 조사가 끝나면 바로 공사를 재개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강정천은 제주사람이면 다 아는 생명의 보고였다”며 “은어 서식지와 천연기념물 원앙새를 비롯해 다양한 종의 새들이 서식하는 환경”이라며 “천연기념물 녹나무 자생단지가 있고, 최근에는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솔잎란이 다량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진입도로 환경영향평가는 솔잎란 위치를 허위로 작성했고, 천연기념물 넷길이소담팔수나무 위치도 허위였다”며 “이렇게 작성된 환경영향평가 피해는 누구의 몫이 되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정마을은) 국가폭력에 저항하다 깨진 공동체의 피눈물이 흐르는 곳”이라며 “더는 우리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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