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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페데스, 무단이탈 후 '코로나19로 시즌 포기' 통보

등록 2020.08.03 1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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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2020.07.26

[뉴욕=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2020.07.2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뉴욕 메츠)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뒤 소속팀에 시즌 포기 결정을 통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에 남은 시즌을 뛰지 않겠다고 소속팀에 알렸다.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시즌을 포기한 선수는 적지 않다. 그러나 세스페데스의 경우 방식이 문제였다.

세스페데스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 나타나지 않았다.

메츠 구단은 세스페데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에 안전 요원을 보내 숙소를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방은 비어있었고, 소지품도 사라진 상태였다. 구단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숙소를 떠난 것이다.

세스페데스가 무단 이탈을 했다는 뉴스가 나온 뒤에야 그의 에이전트가 연락해 세스페데스가 코로나19 우려로 시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밴 왜거넌 메츠 단장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고, 세스페데스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4년 계약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실망스러운 결말"이라고 전했다.

2016년 11월 메츠와 4년 총액 1억1000만달러에 계약한 세스페데스는 잦은 부상으로 2017년 81경기, 2018년 38경기에 그쳤다.

세스페데스는 2019년 5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2018년 양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하던 세스페데스가 복귀를 앞두고 야구와 관계없는 일을 하다가 황당한 부상을 당하자 메츠는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협상 끝에 2020년 295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던 세스페데스의 연봉은 1100만달러로 삭감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팀당 60경기로 대폭 축소되면서 세스페데스가 받을 금액은 220만달러까지 줄었다.

세스페데스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1 2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현지 언론들은 세스페데스가 연봉 삭감과 줄어든 출전 시간 등에 불만을 품고 시즌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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