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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감염병 상관없이 원격수업 병행…교육과정 개편"

등록 2020.08.0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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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학기 초중고 출결·평가기록 지침 안내"

"8월말 미래교육 실현방안 발표…교육과정 개편"

"올해 수능 감독관 교사용 의자 배치 적극 검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3일 2학기에도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다음주 중 출석과 평가, 기록 관련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까지 유·초·중·고교와 대학까지 미래교육 실현 로드맵을 공개하고 2022년 고시할 개정 교육과정에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담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교육대전환을 위한 7차 대화'를 열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세부 주제별 대화를 열어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해왔다. 이번 7차 대화에서는 유 부총리와 박백범 차관, 이상원 차관보를 비롯한 교육부 간부들은 이날 '비대면 시대 미래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기자들과 토론했다.

유 부총리는 "8월 중 유·초·중등과 고등교육 분야 현장 의견을 종합해서 미래교육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2015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교육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개편을 준비하려고 한다. 8월 중 발표할 포스트 코로나 미래교육 실현방향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교육과정 개편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 교육과정 개편은 계획돼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학교현장에서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여러 차례 앞당겨진 미래교육에 발맞춰 교육과정과 방식을 빠르게 바꿔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아이들이 즐겁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자기 진로와 앞으로의 직업까지 연결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고교학점제는 그 연장선상에서 준비해왔던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닥쳐 대응하는 과정에서 그 방안이 훨씬 앞당겨져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격수업 기기 유무가 아니라 대면·비대면 교육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자기 진로와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 아이들과의 수업을 통해 어떤 역량을 길러내줄 수 있을 것인지, 교사는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등 모두 당면한 숙제"라며 "과거에는 국민들께 원격수업 관련 설명이 많이 필요했지만 1학기에 실행하다보니 그러지 않아도 필요성이 높아졌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높아졌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마주하게 된 비대면 교육의 파고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미래교육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격수업 쌓은 경험은 미래교육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쌍방향 수업,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교수학습방법 혁신과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교육부는 출결, 평가 기록, 수업 운영방식 등 학사운영 관련 지침도 준비 중이다.

유 부총리는 "감염병 상황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블렌디드 러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평가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구체화해서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출결, 평가, 수업 운영방식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출결, 평가 기록 관련해서는 8월 중순까지 학교에 배포할 지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1학기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교육감들과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만드는 방안을 종합해 좋은 사례는 확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고등교육 분야와 관련해선 "지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대학 학습관리시스템(LMS)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고 원격교육지원센터나 학생들이 참여해 원격교육 질을 논의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양질의 원격수업 내용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은 규제를 포함에 어떻게 개선하고 완화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1학기 온라인 개학과 순차 등교 과정에서 힘쓴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현장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이 더위에 조금이라도 힘든 짐을 덜어주기 위해 고3 교사들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2월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 교사를 위한 의자 배치 관련 질문에 "올해는 적극 배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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