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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 신기술의 이면…'디지털의 배신' 등 8월 추천도서

등록 2020.08.03 15: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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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책나눔위원회 8월의 추천도서 중 일부. (사진 = 왼쪽부터 각각 인물과사상사, 까치, 민음사 제공) 2020.08.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나눔위원회 8월의 추천도서 중 일부. (사진 = 왼쪽부터 각각 인물과사상사, 까치, 민음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유튜브, 넷플릭스 등 신 기술이 우리 사회에 편리함을 선사한 만큼 이것들이 가져온 부메랑 효과들을 살피고 경고하는 '디지털의 배신' 등 7종이 '8월의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위원회'는 3일 '디지털의 배신'을 포함해 ▲내가 말하고 있잖아 ▲리더라면 정조처럼 ▲바디 우리 몸 안내서 ▲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물질 쫌 아는 10대 등을 이달의 추천도서로 꼽았다고 밝혔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신속 배송, 배달 앱 등의 문화는 우리 일상을 바꿔놓았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학과 교수의 저서 '디지털의 배신'은 이러한 기술 발전의 이면을 들춘다. 책나눔위원회는 이 책을 이달의 사회과학 분야 추천 도서로 정했다.

위원인 이준호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디지털 테크놀로지는 변화와 혁신을 기회로 삼는 경제적 논리 하에 이용자의 효용과 관련 주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긍정적 이미지로만 재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책은 장미의 가시처럼 이미 디지털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고, 이대로라면 더욱 심화될 화려한 이면의 부정적 측면을 날카롭게 지적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몸을 원소부터 장기 단위로 분석하고 질병, 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을 설명한 빌 브라이슨의 '바디, 우리 몸 안내서'는 자연과학 분야 추천서로 꼽혔다.

송기원 연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팔린 그의 이전 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이후에 또 하나의 과학 고전이 될 수 있는 책"이라며 "가장 실존적 실체인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일독을 권한다. 두꺼운 책이지만 여름휴가 때 마음먹고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문학 분야에서는 정용준 작가의 '내가 말하고 있잖아'가 선정됐다. 이 책은 말을 더듬는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14세 소년의 목소리로 '표현의 고통'을 이야기한다.

'헤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의 저자 정여울 작가는 "아무도 날 제대로 이해해주지 않으니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열네 살 소년의 굳은 결심은 가슴 시리도록 아프다. 하지만 언어치료를 통해 조금씩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가는 소년의 이야기는 내 안에 아직 남아 있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내면 아이의 아픔을 조용히 일깨운다"고 전했다.

책나눔위원회는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매월 ▲문학 ▲인문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실용 ▲아동·그림책 ▲청소년 등 분야별로 총 7종의 '이달의 추천도서'를 추천한다.
 
최시한 작가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인문학자 김경집, 동화작가 김서정, 내일신문 송현경 기자, 이준호 호서대 교수, 송기원 연세대 교수, 정여울 작가 등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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